"한국 축구서 내 역할은 헌신 그 자체"…'부주장' 이재성은 쓰러질 때까지 뛰고 또 뛴다

'역시' 이재성다운 각오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주장 이재성과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어느덧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업적을 이룬 뒤, 한국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홍명보 감독 선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안팎에서 논란이 그치지 않았고, 한국 축구를 향한 국민의 관심도는 바닥을 향했다.
쓰러져가는 한국 축구를 살릴 희망은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선전이다. 그 안에서 '주장' 손흥민만큼 중요한 선수는 '부주장' 이재성이다. 지난 2015년 성인 대표팀에 첫 발을 내딛은 이재성은 11년 동안 꾸준하게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어느덧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하며 센추리 클럽까지 가입하며 레전드 반열에 들어섰다.
대표팀 내 이재성을 대변하는 단어는 '헌신'이다. 이재성은 독일 무대 입성 이후 기술에 치중하기보다는,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이재성은 끊임없는 압박으로 동료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며, 특유의 기술적인 패싱과 슈팅, 그리고 헤더로 도움과 득점을 생산한다. 이재성이 지금까지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절대 핵심'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FIFA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헌신'이라 강조했다. 이재성은 "대표팀 안에서 내 역할은 늘 그래왔듯이 대표팀을 위한 헌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나 자신이 필요한 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늘 먼저 나서서 뛰어줘야 하는 선수,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이재성. 이제 대표팀 최고참급 선수다. 이재성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건 나의 꿈이자 나라를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고참급 선수가 되면서) 동료 선수들의 표정이나 기분을 많이 살피려고 노력한다. 말보다는 선수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고, 옆에서 묵묵히 같이 있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곁에는 너무나 든든하고, 또 우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 선수가 있어서 큰 힘이 된다. 그 덕분에 내가 압박감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손흥민 선수에게 정말 많이 의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반대로 우리 팀 어린 선수들, 친구들, 동료들이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있기에 고참 선수의 역할도 큰 어려움은 없다"라며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성은 한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단어를 '투혼'이라 했다. "투혼이라는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정말 이기는 걸 상상할 수 없고, 내가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투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에 그런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가 많은 월드컵 경기에서 그렇게 보여줬고, 그렇게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