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역전패 설종진 키움 감독 "다른 투수도 부담 컸을 것"
"고민했지만 다른 투수에게 넘겨줘도 부담감이 클 것 같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전날 승부처를 곱십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키움은 전날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4-4로 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영건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점수를 내주는 상황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조영건과 대화 이후 교체 없이 내려왔다.
최근 마무리로 전환한 원종현을 비롯해 김성진, 박진형 등 다른 투수로 교체하지 않고 조영건을 그대로 믿는 선택을 내린 것이다.
이후 SSG 후속 정준재의 희생 번트 이후 박성한을 고의 사구로 보내면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승부사 오태곤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아 4-5로 졌다.
설 감독은 "어차피 희생 번트를 대면 투수가 바뀌어도 1사 2, 3루가 된다. 그 상황에선 다른 투수에게 넘겨줘도 부담감이 클 것 같아서 (조)영건이 끝까지 책임지라는 식으로 교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8연패를 끊은 키움은 불펜진 운용에 고심이 깊다.
아시아 쿼터 가나쿠보 유토가 지난달 말 들어 부진하면서 비롯됐다.
올 시즌 5홀드에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인 원종현을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고정했지만 필승조에 공백이 생겼다.
현재는 신예급인 김서준과 박지성, 기존 불펜진 김성진과 조영건 등을 놓고 필승조와 추격조를 구성 중이다.
설 감독은 "8회와 9회는 유토와 원종현으로 고정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상황 봐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불펜진 운용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지만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 영입 이후 장타력에 대한 걱정은 사그라든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KBO리그에 데뷔한 히우라는 4경기에 나서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홈런 3득점 5타점을 기록 중이다.
2일과 3일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타율은 0.733에 달한다.
설 감독은 "사람 욕심은 끝도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자주 홈런을 쳐줬으면 한다"며 "히우라는 본인이 원하는 공이 오면 풀스윙을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선구안도 좋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