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스코틀랜드: 역사상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를 못한 팀, 이번엔?

C조 스코틀랜드: 역사상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를 못한 팀, 이번엔?

쌍도끼 0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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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 대회 플랜

스코틀랜드는 거의 3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1998년 이후 첫 출전이다. 햄든 파크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4-2로 승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콧 맥토미니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케니 매클린이 추가 시간에 하프라인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몇 달 동안은 순탄치 않았다.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에 무득점으로 패배하고, 스티브 클라크 감독의 계약 문제로 인한 불만까지 겹치면서 스코틀랜드 축구 팬들의 사기는 다소 떨어졌다. 그 전까지는 환희에 차 있었음에도 말이다. 클라크 감독은 "수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감사합니다, 잘했어요'라고 말해주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공항을 걸어가면 두 사람 중 한 명이 악수를 청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까다로운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클라크 감독은 미드필더, 특히 존 맥긴과 스콧 맥토미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득점력이 부족하고 노쇠한 스쿼드를 이끌고 있다. 골키퍼는 오랫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센터백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데 강하다기보다는 그저그런 정도다. 맥긴, 맥토미니, 앤디 로버트슨, 체 아담스는 몸 상태가 좋을 때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들이다. 그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클라크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 뛰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클라크 감독은 실용적인 전술을 구사하지만, 아이티와의 1차전에서 투톱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스코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클라크 감독이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유로 2016 헝가리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함에도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했다는 이유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모로코와 브라질처럼 스코틀랜드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난 팀들을 상대할 때는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클라크 감독의 팀은 이러한 상황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뛰어난 조직력과 역습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감독: 스티브 클라크


클라크가 부임한 2019년, 스코틀랜드는 국제 대회 진출을 먼 꿈처럼 여기며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첼시 출신 클라크 감독은 스코틀랜드를 네 번의 국제 대회 중 세 번이나 본선에 진출시키며 역사에 길이 남을 명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개 석상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선수단으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는다. 훈련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과 선수들이 잘 알고 있는 위압적인 면모도 있다. 특히 덴마크와의 중요한 예선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했던 연설은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앤디 로버트슨은 "경기 전 연설 중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 핵심 선수: 스콧 맥토미니

맥토미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후보 시절을 벗어나 나폴리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스코틀랜드에서 입지를 다지며 클럽 경력도 부활시켰고, 덴마크전에서 터뜨린 그의 오버헤드킥 골은 햄든 파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로 기록됐다. 알렉스 매클리시 감독의 두 번째 임기(2018~2019)는 많은 이들에게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 시기로 여겨지지만, 잉글랜드 태생 맥토미니를 스코틀랜드 대표팀으로 설득한 것이 바로 그였다. 스코틀랜드는 맥토미니의 경기를 뒤집는 재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 주목할 선수: 벤 개넌 도크

개넌 도크는 리버풀에서 본머스로 이적한 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스코틀랜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윙어다. 직선적인 플레이와 빠른 속도는 그를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한다. 클라크 감독은 언론과 팬들에게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며 20세의 이 선수가 성장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관심이 높은 것도 이해할 만하다. 개넌 도크는 스코틀랜드가 글래스고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었을 때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 무대를 분명히 즐길 것이다.

▲ 언성 히어로: 라이언 크리스티

크리스티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꾸준한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A매치 75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67경기 10골). 기술이 뛰어나고, 에너지가 넘치며,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버네스 출신인 그는 클라크 감독의 스쿼드에서 종종 간과되는 듯하다. 이유 중 하나는 그와 함께 자주 기용되는 맥토미니와 맥긴이 스코틀랜드의 핵심 스타이기 때문이다. 31세 크리스티에게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은 아닐지라도, 전성기를 보여주는 유일한 월드컵이 될 것이다. 그가 귀중한 공헌을 한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 기억해야 할 선수


앤디 로버트슨: 케니 달글리시의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102경기 출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현 93경기 4골). 그의 사연은 유명하다. 셀틱에서 방출된 후, 슈퍼마켓 체인점 아스다에서 매대 정리 일을 하면서 퀸즈파크 아마추어 선수로 뛰었다. "이 나이에 돈도 없고, 인생이 엉망이야." 2012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다. 7년 후, 그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로버트슨의 커리어는 던디 유나이티드와 헐 시티에서 시작되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에 의해 다른 길(리버풀)로 접어들었다. 대표팀 주장 로버트슨은 처음에는 완장이 부담스러워 보였지만, 이젠 편안해진지도 오래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내심 느끼는 스코틀랜드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존 맥긴: 엘리트 축구선수로 사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2015년 세인트미렌 훈련장에서 동료 스티브 톰슨이 뾰족한 장대를 던지는 장난을 쳤다. 장대가 맥긴의 허벅지를 관통하면서 근육이 심하게 파열됐다. 그는 "피가 많이 났죠. 아래를 내려다보며 장대가 다시 빠져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라고 돌아봤다. 이런 일을 겪어서인지 몰라도 그가 세인트미렌을 떠나기로 했을 때 영입하려는 팀은 드물었다. 히버니언이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그 후의 이야기는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맥긴은 에든버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애스턴빌라에서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타탄 아미 역시 "미트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미드필더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체 아담스: 아담스는 지난해 10월 토리노에서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같은 팀에서 뛰었던 스코틀랜드 레전드 데니스 로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클라크 감독은 아담스가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헌신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담스의 움직임은 스코틀랜드 공격의 핵심이다. 그는 잉글랜드 U20 대표팀에서 뛰었고, 안티구아 대표팀 자격도 있었다. 오랫동안 추측만 무성했지만, 유로 2020 직전에 스코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클라크 감독의 1순위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아담스는 예선전에서 벨라루스를 간신히 꺾은 후 야유한 팬들을 옹호했다. "팬들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 스코틀랜드 팬들이 월드컵에서 보여줄 특징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선수들보다 더 주목받을 거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타탄 아미(스코틀랜드 대표팀 별칭)는 엄청난 인파와 열정적인 분위기로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28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하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순식간에 매진된 티켓을 구하지 못했을지라도 말이다. 화려한 색상, 킬트, 백파이프, 미국 GDP에 기여할 정도로 많은 음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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