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세대 스타' 배준호 이적설에 구단 레전드가 직접 나섰다…"스토크는 그를 팔아선 안 돼, 떠나면 슬프고 화날 것…

스토크 시티 레전드 마이크 페이치가 배준호의 잔류를 주장했다.
영국 '더 센티널'은 6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를 팔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스토크 시티 레전드 페이치가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플레이메이커 배준호를 평가한 내용을 전했다.
배준호의 미래는 최근 스토크 안팎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2023년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한 배준호는 스토크 입단 후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33경기에 나서 8골 14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44경기 3골 3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에 꾸준히 힘을 보탰다. 성실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그럼에도 올여름 이적설은 계속되고 있다. 배준호는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베식타시 JK와도 연결됐다. 현지에서는 2026 월드컵이 배준호의 가치를 끌어올릴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 라이브' 역시 월드컵을 일종의 쇼케이스로 바라보며, 스토크가 올여름 매각을 고민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하지만 페이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배준호가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스토크가 쉽게 매각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페이치는 "사람들은 조급해할 수 있고 그의 득점 기록에 대해 불평할 수 있다. 나는 22세인 그는 여전히 어리고, 그의 거의 모든 커리어가 앞에 남아 있다고 말하고 싶다. 때로는 머리가 돌아가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언젠가 그는 자리를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배준호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확신을 드러냈다. 페이치는 "나는 그와 함께 훈련장에 있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를 여러 차례 지켜본 것만으로도, 나는 코치로서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선수들은 발전이 보이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으며, 더 이상 에너지를 쏟을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나는 내 집을 걸고 배준호는 스스로를 쏟아붓고 더 나아지고 싶어 하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경기일에 그렇게 자주 봐온 열정은 꾸며낼 수도, 켰다 껐다 할 수도 없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보완점은 분명히 짚었다. 페이치는 배준호가 자신의 장점을 결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능력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봤다. 그는 "그의 발전에서 가장 큰 부분은 의사결정 과정이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배워야 하고, 자신의 실수에서 배워야 하며, 자신이 가진 상당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는 충분히 강하고, 충분히 빠르며, 충분히 기술적이다. 그는 기본 바탕에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재능이 결과로 이어지도록 머리를 작동시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페이치는 "이번 여름 그가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슬플 것이고 조금은 화도 날 것이다. 그에게서 최고를 끌어내는 것은 클럽으로서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것은 있다"고 말하며 배준호의 잔류를 바랐다.
페이치는 스토크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 레전드다. 현역 시절 수비수로 스토크에서 활약했고, 은퇴 후에도 지역 매체를 통해 구단과 선수단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전해왔다. 그런 그가 배준호의 잔류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에는 적지 않은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