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간은 LG편? 고우석, 11G ERA 1.50인데도 DET는 외면 일관…'여름 복귀설' 실현 가능성은

결국 시간은 LG 트윈스의 편인걸까.
고우석(톨레도 머드핸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이 연이은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빅리그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더블A 이리 시울브즈를 떠나 톨레도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이후 트리플A 11경기 18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지난달 29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2이닝 3실점)이 유일한 실점 경기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다. 트리플A 재합류 후 볼넷 3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22개를 뽑아냈다. 피홈런은 단 한개도 없었고, 안타도 6개 뿐이다. 11경기에서 무안타 경기가 7경기에 달한다. 150㎞ 중반대 직구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변화구를 통한 삼진 및 땅볼 유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 더블A에서 13⅔이닝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며 쌓은 자신감이 트리플A에서도 통하는 모양새다.
마이너리그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 투수는 대개 메이저리그 콜업을 통해 테스트를 받는다. 투구 결과에 따라 빅리그 잔류 내지 마이너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고우석이 여지껏 메이저리그 콜업 경험이 없다는 점이나, 디트로이트 선발진이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 등을 고려하면 콜업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의 마이너 투구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고우석이 디트로이트를 떠날 가능성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우석이 오는 7월 옵트아웃의 일종인 양도 조항을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고우석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는 조항이다. 선수가 양도 조항 권리를 신청하면 소속팀은 나머지 29팀에 이를 공지하고, 24시간 내에 고우석을 26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겠다는 구단이 나타나면 디트로이트가 48시간 내에 40인 로스터 포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디트로이트가 40인 로스터 포함을 결정하면 이적은 무산된다.
일각에선 고우석이 KBO리그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도 거론하고 있다. 이미 친정팀 LG가 한 차례 손을 내민 전력이 있다. 타 팀 이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폼이 좋은 고우석이 미국 도전을 마감하고 LG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우석이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 LG가 영입 의사가 있다면 디트로이트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앞서 LG는 고우석 영입을 추진할 때 이적료 지출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디트로이트도 선수가 동의하면 이적료를 받고 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고우석이 미국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고, 이를 존중하기로 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KBO리그 복귀 여부는 고우석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
최근 투구 내용을 보면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충분히 실력을 테스트 해 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가 움직이지 않는 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고우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올 여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