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해설위원도 의문 "옌스 카스트로프 충분히 경쟁력 있는데...멕시코전 필요했던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박주호 해설위원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이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13위)에 0-1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좌우 윙백으로 설영우와 김문환을 선택했다. 멕시코 원정이라는 부담 속에서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돌파를 견제하기 위한 수비적인 선택이었다. 실제로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는 일정 수준 성과를 거뒀지만, 공격 전개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3백 전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양 측면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한국의 공격 역시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벤치에 머문 카스트로프를 향한 아쉬움도 커졌다. 홍 감독은 경기 중 좌우 윙백을 모두 교체하며 양현준과 엄지성을 투입했지만, 카스트로프는 또다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인 그는 지난해 한국 국적을 선택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고, 현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급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 측면 공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체코전과 멕시코전 모두 벤치만 지켰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귀화 선수 등록까지 추진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자원이다. 분데스리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데다 활동량과 압박 능력, 전술 활용도까지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물론 출전 여부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정작 활용 계획이 없다면 왜 대표팀에 합류시켰는지 의문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멕시코전 내용을 돌아보면,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였던 카스트로프의 미기용은 더욱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독일 무대 경험이 있는 박주호 JTBC 해설위원 역시 카스트로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출전 기회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중계 과정에서 "분데스리가에서 굉장히 알아주는 유망주이고, 팀에서 역할을 잘 소화해 내는 선수다"라며 "그러니 월드컵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솔직히 얘기하면 커리어로 봤을 때, 한국 대표팀 안에서 '분데스리가 주전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게 옌스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카스트로프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선수 성향을 얘기하면 만약에 측면에 공격력이 좋고 빠른 선수를 배치했다면, 옌스는 중원을 파고들면서 상대의 뒷공간을 더 뛰어 들어갈 수 있는 스타일이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에 가장 필요했던 선수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