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거 많이 본다" 김성윤의 덕아웃 직격 악송구, 후라도는 이해하지 못했다

"요즘 새로운 거 많이 본다" 김성윤의 덕아웃 직격 악송구, 후라도는 이해하지 못했다

도박근절 0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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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규정의 미묘한 차이가 마운드 위 외인 에이스를 당황케 했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상황은 1회초 한화의 공격 때 발생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요나단 페라자가 우익수 쪽 높게 뜬공을 쳤다.

강견의 삼성 우익수 김성윤이 포구 후 3루로 강하게 던진 공이 화근이 됐다. 김성윤의 강하게 던진 공은 3루수를 훌쩍 넘어 백업을 가 있던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키 마저 넘겼다. 결국 이 송구는 그대로 삼성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야수의 송구가 덕아웃이나 관중석 등 볼데드 지역으로 들어가면 '안전진루권 2베이스'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2루 주자였던 이도윤이 그대로 홈을 밟으며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다. 주자가 리터치를 하다가 멈칫한 상황이었기에 3루에서 경합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허무한 악송구 하나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셈.

선발 투수 후라도도 당황했다. 억울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왜 투 베이스 진루냐"고 거듭 물어보며 의아해했다.

투수가 던진 공(투구)이 덕아웃에 들어가 볼데드가 되면 1개 베이스만 진루하지만, 야수가 던진 공(송구)은 2개 베이스를 진루하게 된다는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해 혼선이 생긴 탓이었다.

이튿날인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전날 김성윤의 송구 장면에 대한 질문에 "노바운드로 벤치에 던지는 그런 장면은 처음 봤다"며 "요즘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는 것 같다"며 웃픈 농담을 던졌다. 이어 "후라도도 당황했다. 본인이 백업을 갔는데도 공이 머리를 넘겼다. 점프를 해도 못 잡는 높이였다. 만약 뒤에 그물망이 없었으면 관중석까지 날아갔을 것"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외야 송구의 기본은 커트맨이 닿을 수 있는 높이다. 높게 던지면 멀리는 가지만 위험성이 크다. 끝내기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권장되지 않는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혼자 주자가 (3루로) 들어가야지 왜 한 베이스가 아니라 두 베이스냐고 의아해했다"며 "야수 송구가 벤치로 들어가면 두 개의 진루권이 생기는데 본인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후라도가 거듭 아쉬워한 속내도 대변했다. 박 감독은 "주자가 3루 진루를 포기한 상황이었는데 허무하게 공을 넘겼다. 원아웃 3루 상황이 되었더라도 후라도 본인은 타자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자기가 싸워보지도 못하고 너무 무의미하게 1점을 주게 되니 본인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참 아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당한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릴 법도 했지만, 후라도는 에이스다웠다.

후라도는 이날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열흘 휴식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 6이닝 6실점(5자책) 부진 우려를 털어내고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로 반등에 성공하며 우리가 알던 후라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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