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경기 2타석→WS 우승' 전문 대주자의 대반전! 다저스 판단이 틀렸나…데뷔 첫 안타가 3타점 3루타라니

'31경기 2타석→WS 우승' 전문 대주자의 대반전! 다저스 판단이 틀렸나…데뷔 첫 안타가 3타점 3루타라니

토신전프로 0 138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철저히 대주자나 대수비로만 기회를 얻던 저스틴 딘(시카고 컵스)의 감격스러운 데뷔 첫 안타가 터졌다.

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에 합류한 딘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9-2로 크게 앞선 7회 초,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된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대신해 1번 타자-중견수 자리에 대수비로 투입됐다.


7회 말 3점을 더 뽑아 12-2로 달아난 가운데, 2사 만루 상황에서 딘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가 만만찮았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80에 16홀드를 수확한 토론토의 언더핸드 필승조 타일러 로저스였다.

가뜩이나 시즌 첫 타석인데 성적이 좋은 데다가 MLB에서 독보적인 투구폼을 갖춘 선수를 만난 만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실제로 4구까지 딘은 1-2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며 로저스를 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런데 5구 싱커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우측으로 쭉 뻗은 가운데,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의 타구 판단 실수가 겹치며 공은 우익수 머리 뒤에 떨어졌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발 빠른 딘은 멈추지 않고 내달려 3루에 안착했다. 올 시즌 첫 타석에서 나온 첫 안타, 그리고 딘의 MLB 통산 첫 안타, 장타, 타점이 단숨에 기록된 순간이었다.

딘은 뒤이은 페드로 라미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통산 1호 득점도 기록했다. 딘의 쐐기 적시 3루타로 더 달아난 컵스는 무려 16-2라는 파괴적인 스코어로 토론토를 완파했다.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낸 딘은 한국 팬들에게도 나름대로 잘 알려진 이름이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백업 외야수로 활동하면서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그런데 지난해 다저스는 딘을 철저히 대주자나 대수비로만 기용했다. 정규시즌 18경기에 출전했으나 단 2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3경기나 교체로 출전했으나 단 한 타석도 소화하지 않았다.

가을야구까지 누적 31경기를 소화하며 고작 2번만 타석 기회를 얻은 것이다. 트리플A에서 타율 0.289 OPS 0.808로 나름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인 점을 고려하면 딘 본인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기용이었다.

그래도 수비와 주루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시즌 종료 후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으나 2달 만에 다시 양도지명(DFA)됐고, 컵스의 클레임으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딘은 트리플A에서 활동하다가 이번에 콜업됐다. 컵스는 지난 10일 트리플A로 내려보낸 케빈 알칸타라처럼 주루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백업 선수로 기용할 심산이었지만, 타격 기회를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딘은 첫 타석부터 적시 3루타로 화답했다. 물론 우익수의 아쉬운 수비의 덕도 어느 정도는 봤지만, 시속 98.7마일(약 158.8km)의 빠른 타구를 생산한 것 자체는 운보다는 실력에 가깝다. '전문 대주자'의 반전 있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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