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대단함 보여줘"…프리먼 부자, 아빠는 슈퍼볼 반지·아들은 월드컵 골
미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알렉산더 프리먼(비야 레알)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호주를 상대로 데뷔 첫 골을 폭발한 후 "가문의 대단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2-0으로 꺾었다.
프리먼의 골이 미국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프리먼은 미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헤더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파라과이와의 1차전에서 4-1로 이겼던 미국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을 기록, 26일 튀르키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프리먼은 전반 43분 세르지뇨 데스트가 때린 슈팅이 하늘로 솟구치자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타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온사이드로 판정됐다.
프리먼의 월드컵 데뷔 첫 골이었다.
2025년 5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프리먼은 북중미 월드컵 미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돼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다.
프리먼은 지난 13일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후반 추가시간 막판 조반니 레이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첫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그는 이날 월드컵 두 번째 출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리먼은 호주전을 마친 뒤 "우리 가족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가문의 대단함을 보여주는 일이다. 아버지가 위대했던 것처럼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위대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아버지가 멘토 역할을 해준 덕분에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프리먼의 아버지 안토니오 프리먼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로 활약했다.
안토니오 프리먼은 1996년 9월 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와일드 리시버로 뛰며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몇 달 후 그는 슈퍼볼 우승에 힘을 보태고 우승 반지도 품에 안았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이날 시애틀에서는 다시 프리먼이라는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영국 BBC는 "오랫동안 미식축구가 축구보다 훨씬 인기 있었던 미국에서 프리먼이 축구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프리먼은 새 아버지의 반응이 어떨 지 몰라 처음에는 축구에 대한 애정을 숨겨야했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와 새 아버지의 격려 속에 축구를 시작하고 꿈을 쫓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프리먼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절대 꿈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계속 밀고 나가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또 "홈 팬들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 그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