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다 골 골 골 … 더 화끈해진 세계 축구전쟁

경기마다 골 골 골 … 더 화끈해진 세계 축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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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평균 3.02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역대급' 골 잔치로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공격 지향 전술과 축구 스타들의 연이은 득점포 등이 더해지면서 21세기 들어 가장 흥미로운 월드컵 축구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22일까지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40경기에서 터진 득점은 총 121골. 22일에 열린 G·H조 4경기에서만 12골이 나왔다. 전날 이번 대회 33번째 경기였던 F조 2차전 네덜란드·스웨덴전에서 북중미월드컵 100번째 골이 터졌는데, 영국 BBC는 "33경기 만에 100득점이 나온 것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8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3.02골이 나오면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2.69골)을 넘어 68년 만에 월드컵 대회에서 '평균 3골' 기록이 수립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웨덴월드컵 때는 경기당 평균 3.6골이 터졌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이 나왔던 것은 4년 전 카타르 대회 때 172골이다. 평균 득점으로는 1954년 스위스 대회 때 5.38골이었다.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경기에서 4골 이상 터진 경우만 17경기나 나와 이미 카타르 대회(16경기)를 넘어섰다. BBC는 "이 추세로 가면 북중미월드컵 전체 득점은 300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4쿼터제·공격 축구

평균 득점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출전국들이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는 뜻과 같다. B조 캐나다(7골), D조 미국(6골), E조 독일(9골), F조 네덜란드(7골) 등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각 조 선두로 나섰다. 주득점원을 앞세워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골을 넣은 팀들이 조별리그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 이번 대회 12개 조 1위에 올라 있는 팀 모두 각 조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의무 수분 보충 휴식 시간, 이른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도 많은 골이 나온 비결로 꼽힌다. 아직도 대회 현장에서는 경기 흐름이 끊기는 중간 휴식 시간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일종의 '중간 작전타임'에 따른 전술 수정과 변화가 많은 골을 양산한 계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적용된 전반 25분, 후반 25분 이후에 나온 득점은 66골, 전체 득점의 절반이 넘는 54.5%에 달했다.

◆ 빠르고 불규칙한 공인구

이번 대회 공인구인 '트리온다'를 다득점을 양산한 이유로 꼽는 분석도 있다. 바느질 이음매를 최소화해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적은 4개 패널로 만든 트리온다는 공기저항을 불규칙하게 받아 공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 때문에 골키퍼들이 제대로 잡기 힘들어졌고, 선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당 많은 골이 터지면서 볼거리도 풍성해지고 있다. 주요 스타플레이어들의 연이은 득점포는 단연 반갑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알제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2025~2026시즌 유럽 빅리그 득점왕들이 일제히 1차전부터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또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라민 야말(스페인),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 등 각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들도 골맛을 봤다.

이번 대회부터 토너먼트가 32강전부터 펼쳐지는 등 경기 수가 늘고, 조별리그 초반 시작된 주요 선수들의 득점포에 역대급 득점왕 기록도 기대된다.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10골을 넣고 대회 득점왕에 오른 게르트 뮐러(독일) 이후 56년 만에 두 자릿수 골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반면 자책골이 증가한 것은 각 팀에 변수로 떠올랐다. 북중미월드컵에서는 22일까지 총 8골의 자책골이 나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자책골이 나온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단일 대회 월드컵 최다 자책골은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기록한 12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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