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이 박지성이 이렇게 폭발하다니... 축협 저격 "2014 실패 반복, 최소 10년 걸려" [2026 월드컵]

'순둥이'이 박지성이 이렇게 폭발하다니... 축협 저격 "2014 실패 반복, 최소 10년 걸려" [2026…

장줄꺾기 0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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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은 언제나 점잖고 신중했다.

남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헌신하며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볐던 '순둥이'였다. 그랬던 그가 단단히 뿔이 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충격패 직후, 박지성의 입에서 쏟아진 분노의 칼끝은 그라운드 위의 선수나 벤치가 아닌, 한국 축구를 관장하는 '윗선' 대한축구협회를 정확히 정조준하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지킬 수 있었던 한국은 이 패배로 조 3위로 추락하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이날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줄곧 선발로 나섰던 '에이스' 손흥민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초강수를 뒀으나, 결과적으로 득점 없이 참패를 당하며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

경기 직후 진행된 JTBC 후토크 프로그램 '빼박 숙려캠프'에 출연한 박지성 해설위원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그는 이번 졸전과 참사의 패인을 묻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했다.


박 위원은 "결국에는 모든 잘못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곳(대한축구협회)에서 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간 말을 아껴왔던 레전드의 입에서 나온 이례적이고도 수위 높은 팩트 폭격이었다.

그는 작심한 듯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순간에 지니의 요정이 나타나 모든 걸 바꿀 수는 없다"고 탄식한 박 위원은 "이게 비단 최근의 문제만이 아니다. 예전부터 늘 이랬던 것이 곪아 터진 것"이라며 협회의 고질적인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망가진 한국 축구를 재건하기 위한 뼈아픈 진단도 내놓았다. 박 위원은 "이걸 바꾸기 위해선 짧아야 10년 이상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며 "시작부터 다시 새로 고치고, 먼 미래의 방향을 설정해 하나하나 뜯어고쳐야 한다. 결국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은 필요하다"며 참담한 현실을 꼬집었다.

선수단에 대한 안타까움과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 위원은 "오늘 경기 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너무나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지적하며, "만약 기적적으로 32강에 올라가게 된다면, 앞선 세 번의 조별리그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투지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명보호의 파격적인 전술 실패와 무기력한 패배, 그리고 언제나 온화했던 캡틴의 입에서 터져 나온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서늘한 일갈. 몬테레이 참사가 남긴 씁쓸한 후폭풍이 한국 축구계 전체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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