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기고 32강, 레전드 2인 감동의 눈물!…"남아공다운 축구가 돌아왔다"→매카시-포춘 "16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을 꺾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기 종료 직후 감격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남아공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인 베니 매카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퀸튼 포춘 등 두 레전드가 "16년 기다려 마침내 해냈다"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남아공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18분 터진 타펠로 마세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남아공은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확보하며 조 2위로 사상 첫 월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남아공 방송 '스포티 TV'에 패널로 출연한 매카시는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남아공 선수이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31골)인 그는 "우리가 만든 기회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단 한 번만 마무리했어도 충분했다"며 "마지막에는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경기를 지켜봤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무려 16년을 기다렸다. 2002년에도 승점 4점을 얻고 탈락했고, 2010년에도 승점 4점으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며 "하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이번에는 우리가 해냈다. 선수들, 기술 스태프, 코칭스태프 모두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매카시는 이어 "바파나 바파나(남아공 대표팀 애칭)에게 축하를 보낸다. TV 앞에서 응원한 모든 남아공 국민들, 그리고 멕시코까지 찾아와 선수들과 함께한 팬들에게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순간"이라고 감격을 드러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포춘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승리하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그게 이 팀의 정신이고, 이날 선수들이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수들은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어도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춘은 "지난 두 경기에서는 '도대체 남아공다운 축구는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며 "물론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남아공이 어떤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인지 모두에게 보여줬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을 제치고 32강에 선착한 남아공은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32강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이후 흔들렸던 남아공은 한국전 승리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두 전설의 말처럼 16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열린 이들의 월드컵 여정은 이제 캐나다전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이어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