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제외' 강수 아닌 악수?‥"도움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 앵커 ▶
오늘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손흥민도 답답함을 드러냈는데요.
조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월드컵 통산 13경기 만에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가 팀의 가장 중요한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했습니다. 놀라운 결정입니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민재야, 민재야. 그것만 조심하자고."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을 노린다는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었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처음 출전한 카스트로프와의 호흡이 아쉬웠고, 남아공의 빽빽한 수비에 1, 2차전과는 달리 뒷공간 공략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끝내 선제골까지 내주자,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계속 기회를 엿봤지만, 남아공의 밀집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고, 손흥민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습니다.
결국 단 한 번에 그쳤던 슈팅과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무기력한 패배.
손흥민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안타깝다고 해야 되는지 아깝다고 해야 되는지… 참 아이러니한 상황 같아요. 경기장에서 (팀을)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한 마음이 크고…"
조 2위에 실패하면서 홈구장과도 같은 LA에서의 32강전도 무산됐고, 오히려 32강을 갈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개인적으로 원치 않은 상황이었고, 저희 손을 떠난 거니까 어떤 결과가 와도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월드컵을 위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손흥민.
네 번째 월드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초조한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