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2년 만...' 2년 차 에이스의 역대급 기록에도 실책에 눈물 흘린 양키스
2년차 선발 투수 캠 슐리틀러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음에도 뉴욕 양키스는 실책에 울며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했다.
양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1회 제이슨 도밍게즈의 적시타, 4회 호세 카바예로의 솔로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선발로 나선 슐리틀러 역시 4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상대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5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인 슐리틀러는 다음 타자 윌리에르 아브레유는 삼진으로 막았지만,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상대로 던진 공이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콘트레라스는 이를 당겨쳤고,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3루수 아메드 로사리오가 이를 다리 사이로 빠뜨리면서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잡았다면 99.9% 병살타로 이어지는 타구였지만, 속도가 시속 112.8마일(약 181.5km/h)에 이르러 처리하기 여간 쉽지 않은 타구였다.
로사리오는 "분명 내가 처리했어야 할 타구였고, 최소한 공을 막아서 아웃 하나는 잡았어야 한다"며 자책했다. 그러자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공정하게 말하면 정말 엄청난 타구였다"며 선수를 감쌌다.
이후 다음 타자 재런 듀란이 1사 2, 3루에서 좌익수 방면 얕은 플라이를 쳤다. 일반적인 좌익수라면 이를 처리해 홈 보살로 연결할 수 있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 카바예로는 아직 좌익수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가 던진 송구는 3루 라인 쪽으로 치우쳤고, 그 사이 라파엘라가 홈으로 향했다.
카바예로는 "내가 외야 경험이 많지 않은 걸 알고 상대가 계속 내 송구를 실험하고 있다"며 "라파엘라가 뛸 거라고 예상했고, 빠르게 던졌는데 송구가 조금 3루 쪽으로 치우쳤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등장한 케일럽 더빈이 슐리틀러의 커터를 당겨쳐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양키스는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슐리틀러는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지만, 동료들의 실책이 인정되면서 평균자책점은 1.62로 더 낮아졌다. 개막 후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1914년 1.60을 기록한 레이 칼드웰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