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세상 누구와도 안 바꿔”···16강 이끈 에이스에 감독 극찬, BBC “의심의 여지 없어” 브라질 정조준
“세상 누구와도 바꾸지 않겠다.”
노르웨이 스톨레 솔바켄 감독은 경기 직후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엘링 홀란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나는 그를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에이스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홀란이 또 한 번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답했다.
노르웨이는 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1로 맞선 후반 41분 홀란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끝냈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처음 승리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1938년과 1998년 두 차례 토너먼트에서는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녹아웃 라운드를 통과했다.
홀란은 이번 대회 벌써 5호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상 6골)와 함께 득점 선두 경쟁도 이어갔다. 솔바켄 감독은 “사람들은 홀란의 득점력만 이야기하지만, 그는 공을 지켜내는 능력과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물론 그의 가장 특별한 능력은 골을 넣는 것이다. 그런 선수는 어디에도 없다”고 치켜세웠다.
영국 BBC도 이날 홀란을 집중 분석했다. BBC는 홀란을 ‘피니셔’로만 보는 것은 큰 오해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무리만 하는 공격수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경기 영향력이 훨씬 넓어졌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움직임이다. 홀란은 수비라인 사이에서 기다리기보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측면으로 볼을 연결한 뒤 다시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박스 안으로 침투한다. 상대 수비수는 따라 나설 수도, 자리를 지킬 수도 없는 난처함에 빠질 수밖에 없다.
BBC는 “홀란은 터치 횟수가 많지 않아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라며 “그의 존재 자체가 수비 조직을 흔들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분석했다.
압도적인 피지컬은 여전히 가장 큰 무기다. 키 194㎝의 큰 체격에도 짧은 순간 폭발하는 가속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양발과 헤더를 모두 자유롭게 사용하는 결정력까지 갖춰 어느 위치에서도 골을 만들어낸다.
노르웨이 대표팀 역시 홀란을 중심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8경기 16골을 몰아치며 노르웨이를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홀란은 본선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A매치 통산 기록도 53경기 60골까지 늘렸다.
BBC는 “많은 골잡이가 득점 기회를 기다리지만 홀란은 직접 기회를 만들어낸다”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논할 때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의 16강전 상대는 브라질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바군단을 맞아서도 괴물 공격수가 맹위를 떨칠 수 있을까. 세계 축구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흥미로운 빅매치는 6일 오전 5시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