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2강을 뒤덮은 아프리카 '86분의 저주'. 소름돋는 케인, 홀란, 루카쿠 득점의 비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 아프리카 팀들에게 '저주'가 내려지고 있다.
이른바 '86분 저주'다.
과학적 훈련 방식과 치밀한 전술, 그리고 디테일한 데이터로 무장한 세계최고의 무대 월드컵. 과학적 확률의 끝판왕인 월드컵 무대에서 '주술'같은 86분의 저주는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미국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각) '아프리카 팀들은 모두 86분에 실점했고, 결국 유럽 팀에게 32강 진출이 좌절됐다'고 했다.
지난 1일 열린 노르웨이와 코트디부아르의 32강전.
노르웨이는 시몬 누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는 아매드 디알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에이스 엘링 홀란이 86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때만 해도 평범한 86분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후반 막판 양팀의 집중력은 최대치로 올라가는 반면, 체력은 바닥을 친다. 당연히 에이스 크랙이 결정적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리고 2일 결정적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강호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예상 외로 고전했다.
콩고가 전반 선제골을 넣었고, 잉글랜드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케인이 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86분' 케인이 절묘한 한 차례 드리블 이후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골대 오른쪽 상단을 관통하는 원더골을 넣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기사회생했다. 세네갈은 '86분 저주'의 두번째 희생양이 됐다.
그리고 세네갈과 벨기에전에서 결정적 장면이 터졌다.
세네갈은 벨기에를 상대로 폭풍 2골을 몰아쳤다. 2-0으로 앞서나갔고, 16강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노쇠화된 벨기에는 전반 무기력했다. 86분 이전까지 벨기에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86분' 로멜로 루카쿠가 추격 골을 넣었고, 3분 뒤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연장 혈투 끝에 벨기에는 극적인 PK골로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3팀이 모두 '마의 86분'에 걸려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모두 상대팀의 에이스에게 골을 허용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아직 아프리카 팀은 많이 남아있다. 알제리가 3일, 이집트, 카보베르데, 가나가 4일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