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못 던져서 바꾼 게 아냐”…설종진 감독이 유토를 직접 달랜 이유
“못 던져서 바꾼 게 아니라…”
우완투수 카나쿠보 유토(키움)와 설종진 키움 감독의 따뜻한 소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유토는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위기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7회초 무사 1, 2루에 등판한 유토는 문성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문보경을 8구 승부 끝에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등판해 송찬의를 3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오스틴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단 하나만을 남겨둔 상황. 투구 수도 27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키움 벤치는 유토를 박정훈과 교체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유토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의아함이 교차했다. 이 모습을 본 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직접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설 감독은 “못 던져서 바꾼 것이 아니”라며 “투구 수가 더 늘어나면 오늘 경기에 투입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설 감독은 “오늘 경기를 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교체했다고 보면 된다”며 “오늘 경기도 잘 준비해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유토는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키움에 영입된 선수다. 현재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불펜의 핵심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37경기에 등판해 3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유토는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 올스타전 출전(감독 추천)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