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타자 전념 오타니, 5타수 무안타 침묵→연속 안타·출루 행진 중단, 300홈런은 또 다음 기회로…홈에서 터질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사람이었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애슬레틱스 우완 선발 J.T. 긴을 상대한 오타니는 1회 볼카운트 1-2에서 낮은 체인지업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 초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싱커에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 초 세 번째 타석 역시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건드려 투수 땅볼에 그쳤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메루이스 메디나의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98.5마일(약 158.5km) 몸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1-7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2루 기회에서 좌완 투수 호건 해리스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
이로써 오타니의 연속 안타 행진은 6경기에서 멈췄고, 연속 출루는 10경기에서 중단됐다. 시즌 타율은 0.291, OPS는 0.939로 하락했다.
이날 다저스는 2회 말부터 등판한 찰리 반즈가 개인 최장인 7이닝을 소화했지만 12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 역시 프레디 프리먼의 시즌 14호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뽑는 데 그쳐 1-7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4연승도 막을 내렸다. 시즌 성적은 56승 31패 승률 0.64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2경기 차다.
당초 이날은 오타니가 투수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돌연 오타니의 등판 일정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 팀이 13연전 도중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조금이라도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몸 상태와 향후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이도류 풀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로는 6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24경기에서 타율 0.333, 8홈런, 19타점을 올렸다.
통계 사이트 '옵타 스탯츠'에 따르면 "한 달 동안 8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서 투수로 3승 무패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최초"라고 한다.
한편 오타니는 타자로서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통산 300홈런이다. 현재 29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대기록까지 단 두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3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이어지는 홈 10경기 안에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는 이제 익숙한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념비적인 한 방을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