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보스톤, '꼬마' 발언에 벤치 클리어링...MLB, 4명 무더기 징계
연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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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21:51
MLB 사무국이 인종차별 표현 논란에서 비롯된 벤치 클리어링에 가담한 선수 4명을 무더기로 징계했다. 지난 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에서 벌어진 충돌이 발단이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투수 케이드 캐벌리와 보스턴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각각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고,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와 보스턴 외야수 네이트 이턴은 각각 5경기, 3경기 정지 처분을 받았다. 네 명에게는 비공개 벌금도 부과됐으며, 이의 신청이 없으면 4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발단은 4회 캐벌리가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벤치로 돌아가는 그에게 "꼬마야 벤치로 돌아가라(Sit down, boy)"라고 한 말이었다. 언쟁 끝에 양 팀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고, 콘트레라스는 마운드로 달려가 헬멧을 던지려 했다. 정작 도발한 캐벌리는 퇴장을 면했다.
미국에서 'boy'는 백인이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통한다. 연방대법원도 2006년 직장 내 이 단어 사용이 인종차별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캐벌리는 2일 악의는 없었다며,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던 흑인 어린이가 실망할까 마음이 아프다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