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응원이지!"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EPL식 챈트…북중미월드컵이 가져온 이색 풍경
"해리스는 환상의 나라를 걷지~!"
2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중견수로 출전한 마이클 해리스 2세(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날 좌중간 펜스 뒤에 자리 잡은 '신규 팬'들이 그에게 응원가를 지어 선물한 것.
이들은 다름 아닌 2026 북중미월드컵을 관전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었다. 단순히 응원가만 부른 게 아니다. 이들이 앉은 관중석 주변에는 프리미어리그나 대표팀 경기 때 흔히 볼 수 있는 응원 문구가 적힌 잉글랜드 국기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가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32강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전은 이 경기가 끝난 뒤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자국의 승리를 만끽한 팬들은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이어간 것.
쉴새 없이 응원가를 부르면서 느닷없이 해리스 2세를 응원하는 그들의 장면은 미국 현지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애틀랜타 현지 중계진은 이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하기도. 인터뷰 도중 해리스 2세가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잡자 관중석에선 열광적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애틀랜타가 세인트루이스를 5대1로 이긴 가운데 해리스 2세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MLB닷컴은 '조지아주 출신인 해리스 2세와 잉글랜드, 축구는 사실 아무런 접점이 없다'며 '해리스 2세는 경기 후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고마움을 드러냈고, 직접 공을 던져주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외에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한 여러 국가 팬들이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찾고 있다. 정적인 메이저리그 분위기에서 이들이 펼쳐 보이는 축구식 응원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