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노출? 사사키, 3이닝 6실점 후 “찝찝한 감이 있다”
LA 다저스 투수 사사키 로키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선발 등판에서 흔들렸다.
팀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2-6으로 승리했지만, 사사키는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사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등판을 돌아보며 “던진 공 자체가 나쁜 쪽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구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었고, 변화구 제구 역시 지난 등판보다 나아졌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사사키는 3이닝 동안 6실점으로 흔들렸다. 장타와 강한 타구가 계속 나오면서 마운드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본인은 구위나 제구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사사키는 지난 등판과 비교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것은 어느 정도 됐다. 지난번보다 제구도 어느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타와 강한 타구가 눈에 띄었다는 점에서 다른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알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냐는 질문에 사사키는 “좋은 코스에 던져도 반응이 좋지 않거나,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조금 찝찝한 느낌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투구 습관이 읽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마다 여러 가지 습관이나 버릇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범위에서 조사해보고 싶다”며 가능한 부분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내 공을 제대로 던지는 것도 중요하고, 상대가 무엇이 올지 모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둘 다 투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원인을 습관 노출로만 돌리지는 않았다. 사사키는 “습관 때문만은 아니고, 내가 던진 공 자체의 퀄리티가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특히 포크볼에 대해서도 “수치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공의 질, 깨끗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공의 질이 좋다면 상대가 습관을 알고 있어도 맞지 않을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사사키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애매한 변화구를 던지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습관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100%는 아니라고 생각단다"라며 "결국 좋은 코스에 계속 던지는 것, 직구라면 스트라이크존의 모서리 쪽에 계속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공은 나아졌지만 결과는 더 아팠다. 사사키는 찝찝함을 남긴 등판 뒤 다시 원인 찾기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