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급물살…"홍명보, 외국인 후보보다 성과 좋아", "홍명보 감독 왜 됐는지 몰라, 절차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엇갈렸던 진짜 이유 찾는다

경찰 수사 급물살…"홍명보, 외국인 후보보다 성과 좋아", "홍명보 감독 왜 됐는지 몰라, 절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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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특혜 및 위법 의혹 수사가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청문회를 앞두고 경찰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사기관은 홍명보 전 감독을 선임할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던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불러들이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국회 청문회 일정을 앞두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에서 감독 추천 실무를 맡았던 위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 전 국가대표 출신인 박주호 전 위원을 비롯해 전강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현직 위원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종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나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이 존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 초점은 절차와 규정을 벗어난 독단적 의사결정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 당초 전강위는 제시 마치, 거스 포옛 등 유력 외국인 지도자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정해성 전 위원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이후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전력강화위가 최종 선정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외국인 감독과 비교해서도 성과를 더 입증했다"라고 철저한 평가 속에 선임됐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다수의 위원들은 이 같은 권한 이양이 정상적인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정식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전 기술이사에 의해 최종 후보군이 뒤바뀌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일부 위원들은 최종 선임 직전까지도 구체적인 협의 과정이나 진행 상황을 공유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는 전언이다.

박주호 전 위원은 그동안 여러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의 협상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무산됐으며, 결국 전강위가 국내 지도자 선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박주호 전 위원은 홍명보 전 감독이 최종 선임될 때 언론 보도를 통해 결과를 접했을 정도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경찰은 내부 관계자 진술 확보와 함께 시민단체가 제기한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이미 마친 상태다. 이들은 축구협회 지도부가 사적 권한을 남용해 정상적인 감독 선임 절차를 방해했으며, 논란 속에서 결정된 고액 연봉 계약 역시 협회에 재산상 손해를 입힌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수사기관과 국회의 손으로 넘어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7월 일선 경찰서에 처음 접수됐지만, 사안의 파급력과 사회적 관심도를 고려해 이달 초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축구협회 수뇌부와 홍명보 전 감독이 증인으로 채택된 국회 문체위 청문회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통해 청문회 이전까지 혐의의 윤곽을 최대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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