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원투펀치에 왕옌청까지 가세했다… AG 대만 야구, 최강 전력으로 나온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도 진심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파이어볼러들이 대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화 왕옌청까지 가세했다. 대회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부담이 커졌다.
대만은 14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인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선발 원투 펀치 쉬러시(소프트뱅크)와 구린루이양(닛폰햄)을 모두 선발했다.
구린루이양은 지난 3월 WBC 한국전 대만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 대표팀은 시속 150㎞ 중반대 구린루이양의 구위에 막혀 4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5회 들어서야 안현민의 볼넷과 문보경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면서 구린루이양을 끌어내렸고 바뀐 투수를 상대로 셰이 위트컴이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쉬러시는 그 구린루이양과 비교해도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다. 3월 WBC때도 대만 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호주전 선발로 나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쉬러시와 구린루이양은 올 시즌 NPB에서 각각 평균자책 4.99, 7.50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NPB가 KBO리그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리그라는 걸 부인하기 어렵다.
KBO리그에서 올 시즌 전반기 7승 3패 평균자책 3.59로 맹활약한 한화 왕옌청도 대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승 포함 한국을 상대로 2차례 등판해 호투했던 좌완 린위민도 함께 선발됐다.
변수가 있다면 쉬러시의 건강 문제다. 대만 매체 ‘고 베이스볼’은 “최근 부상으로 수술 예정이라던 쉬러시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린쭝청 대만야구협회 사무총장은 “소프트뱅크로부터 쉬러시가 수술 예정이라는 통보는 받았다. 다만 대표팀 명단을 제출할 당시만 해도 부상이나 수술 가능성에 대해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소프트뱅크 구단이 수술 관련 증빙을 제출하면 선수 교체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쉬러시가 빠진다고 해도 대만 마운드는 막강하다. WBC 당시 ‘경우의 수’를 극적으로 뚫어낸 한국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만 마운드는 그 위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대만은 WBC 팀 평균 구속 149.5㎞로 144.9㎞에 그친 한국을 구속에서 크게 압도했다.
동기부여 역시 대단히 강하다. 대만도 한국처럼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는다. 3위 안에만 들어도 1년 4개월 병역 의무를 피할 수 있고, 금메달을 따면 향후 5년간 대표팀 의무소집 부담까지 사라진다.
대만은 항저우 대회 예선에서 한국을 4-0으로 꺾었다. 결승전에서도 0-2로 패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한국의 가장 강력한 상대는 대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