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강도 같은 행위'→'리오넬 메시 때문이지!' 아르헨티나 연이은 판정 논란…비난 폭발 '일파만파'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결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를 향한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유리한 판정의 수혜자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를 조롱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진 것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를 통해 비디오 판독(VAR)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았다며 국가의 영문 이름을 'VARgentina', 'FIFAtina'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지난 8일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3골을 내주며 2대3으로 충격패했다. 경기 뒤 호삼 하산 이집트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치우쳐 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가능한 한 오랫동안 대회에 남아 있어야 하고 세계 챔피언이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업적 고려로 이집트팀이 부당하게 대우받았다"고 주장했다.
경기 뒤 이집트축구협회는 FIFA에 이날 경기를 진행한 프랑스 심판진을'심각한 판정 오류'와 '(심판의) 이중 잣대'가 있었다며 제소했다. 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이 경기 판정에 대해 '대낮의 강도 같은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스위스도 분노했다. 스위스는 12일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경기 뒤 스위스의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렇게 일방적인 경기는 처음 경험해본다"고 말했다. 무라트 야킨 스위스 월드컵대표팀 감독도 심판 판정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논란이 된 장면이 있다.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스위스의 브렐 엠볼로가 부딪쳤다. 심판은 당초 파레데스에게 경고를 꺼냈다. 그러나 VAR을 통해 판정을 번복했다. 엠볼로의 시뮬레이션으로 판정, 옐로카드를 꺼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엠볼로는 누적 경고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전직 FIFA 심판과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VAR 프로토콜의 도입이 월드컵 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화약통을 던진 꼴이 됐다. 아르헨티나와 관련된 또 한 번의 판정 논란이 팬들의 불만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전직 FIFA 심판인 크리스티나 운켈은 엠볼로 사례를 두고 "이 규정은 애초 이런 방식으로 적용되지 말아야 했다. 적용 범위가 너무 넓다. 단순히 카드를 받는 대상을 바꾸는 것을 넘어 한쪽의 프리킥이었던 원심을 완전히 뒤집어 정반대 판결을 한 셈이다. 즉 판정의 근본 자체가 바뀐 것이다. VAR이 그동안 피하고 싶어 했던 '경기 재판정' 영역에 공식적으로 발을 들여놨다. 충분한 테스트도 없이 실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검증이 되지 않은 프로토콜을 확대 적용한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