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고별전' 첫 제자들 응원 안고 떠나는 김라경, 72년 만의 개막전 선발 정조준 [윤승재의 야:후일담]
지난 17일, 하남 선동야구장에서 하남시리틀야구단과 여자야구단의 연습 경기 겸 김라경(27·뉴욕) 코치의 고별전이 열렸다. 코치로서의 마지막 날, 자신의 첫 제자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선사하고자 김라경이 직접 주선한 경기였다. 경기 후 선수들 앞에 선 그는 "그동안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두 달 반 동안의 지도자 여정을 마무리했다.
선수들과 깊은 정이 든 그는 집으로 향하는 차에 타자마자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선수들이 건넨 손편지를 하나하나 읽으며 감정이 북받쳤기 때문이다. "미국 가서 잘하실 거라고 믿어요. 결과가 안 좋아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 생각하시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제자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김라경 코치는, 아니 다시 투수로 돌아온 김라경은 마음을 다잡았다.
오는 8월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뉴욕 팀 입단을 앞둔 김라경은 출국 전까지 하남시리틀야구단에서 두 달 반 동안 코치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11월 WPBL 드래프트 지명 이후, 그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김병곤 박사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던 중 하남시리틀야구단과 인연을 맺었다. 친오빠(김병근, 전 한화)의 옛 스승인 현남수 하남시리틀야구단 감독의 배려로 훈련과 코칭을 병행하며 비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어요. 몸을 만들던 중 어깨 부상이 발생해 여자야구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컸고, 국가대표 외에는 체계적으로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아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었지만 결국 재활 훈련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수입도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김병곤 박사님과 상담하며 훈련과 수입을 병행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후 현남수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고, 코치직을 제안받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