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 "중대 국면, 프리미어리그 진출 원한다면 스텝업 보여줘야" 英 매체, PAI…
영국의 한 매체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에게 다가오는 시즌이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21일(한국시간) "백승호는 버밍엄 시티 커리어에서 가장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지난 활약상을 조명하고 새 시즌의 과제를 짚었다.
지난 2024년 1월 전북현대모터스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백승호는 어느덧 버밍엄 입단 2년 반째를 맞았다. 그동안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114경기를 소화한 그는 특히 2024/25시즌 버밍엄의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 원(3부 리그) 우승 및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백승호의 굳건한 입지는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45경기 출격하며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이러한 활약상을 바탕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비록 대표팀은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백승호는 조별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성공적으로 누볐다.
이제 백승호의 시선은 다시 소속팀 버밍엄으로 향한다. 버밍엄은 내달 8일 스완지 시티 AFC와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시즌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린다.
이에 구단은 새 시즌 개막에 맞춰 백승호의 실전 투입을 서두를 예정이다. 매체는 "버밍엄 시티는 3주도 채 남지 않은 스완지와의 공식 개막전에 맞춰 백승호의 조기 투입을 준비할 전망"이라며 "현재 신체적으로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불과 4주 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가 어느덧 팀의 리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으며,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지난 두 시즌 동안 그에게 엄청난 신뢰를 보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확실한 '스텝업'을 위해 해결해야 과제도 언급했다. 백승호가 안방에서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다소 기복을 보인다는 것이다. 매체는 "지난 시즌 어느 시점에서는 데이비스 감독의 믿음이 맹목적인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는 시선도 존재했다. 기량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홈구장 세인트 앤드루스를 떠난 원정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 눈에 띄었고, 이것이 하나의 패턴처럼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동적이라는 단어는 버밍엄의 몇몇 원정 경기력을 묘사하기에 꽤 적절한 표현이었고, 이는 백승호의 플레이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특정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팀 전체의 경기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가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방증한다"며 "반면 홈구장에서는 4골을 터뜨리는 등 기복 없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이 챔피언십 최고 수준의 홈 승률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백승호의 팀 내 입지는 흔들림이 없다. 매체는 "데이비스 감독에게 백승호는 여전히 타협할 수 없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웬만해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지난 시즌 그가 부진을 겪었을 때도 감독은 선발 제외 주장을 코웃음 치며 일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젠 백승호 스스로가 실력으로 화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챔피언십 무대를 누빈 지난 18개월 동안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공인받는 데 걸림돌이 됐던 '기복'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매체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만약 백승호가 프리미어리그(PL) 진출을 원한다면 이제는 확실한 스텝업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30세가 되며, 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처음 밟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제 백승호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떨쳐내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의 진짜 기량을 만천하에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모든 족쇄를 풀어버려야 한다"고 얘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