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I 조롱 "속 시원" vs "선 넘어 "…처벌 가능성은

홍명보 AI 조롱 "속 시원" vs "선 넘어 "…처벌 가능성은

지노형 0 125

NISI20260706_0002178767_web_20260706104340_20260719090515569.jpg?type=w647


지난달 한국이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을 이용한 AI(인공지능)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속이 후련하다"와 "지나치다"로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AI로 제작된 영상 내용과 수위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등 법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홍 전 감독을 조롱하는 AI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등 해외 유명 축구선수는 물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등장해 학연을 기반으로 한 선수 기용, 전술 부족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한 영상에서는 호날두와 메시가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에서 경기를 뛰려면 고려대 라인이 아니면 못 뛴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축구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 홍 전 감독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각 영상은 수백만에서 1000만회가 넘는 등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을 즐겼다는 이들은 "가짜인 걸 알면서 보는 것이고 영상이 곧 국민 마음" "통쾌하고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선수가 감독을 폭행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홍명보를 때리는 AI 영상은 선을 넘었네. 신고한다" 등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홍 전 감독 관련 AI 영상을 만든 유튜브 채널 '피까축(피파로 까부는 축구)' 운영자는 뉴시스에 "제 영상은 충분히 사회 풍자, 패러디 문화 범주 안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이 급격히 확산하고 주목받으며, 댓글을 통해 대다수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건 패러디 영상이 과하지 않다는 사회 전반적인 기준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해당 운영자는 특히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적인 비난이 아니라 사회 풍자적인 요소가 강하다"며 "전례 없는 최강의 전력으로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월드컵 탈락 사건은 단순히 감독의 무능을 넘어 축구 협회 전반적인 부패 시스템 때문"이라고 했다.

또 "홍 전 감독 개인에 대한 분노가 아닌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함에 대한 비난과 분노를 (AI 영상에) 함축하고 있다"고 했다. 

0 Comments
방문자 집계
  • 오늘 방문자 1,057 명
  • 어제 방문자 1,848 명
  • 최대 방문자 4,035 명
  • 전체 방문자 169,821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