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라커룸의 칠판에 적힌 숫자를 줄여라…한동희의 믿음 “충분히 할 수 있다”
전반기를 8위로 마친 롯데는 여전히 같은 순위에 머물러 있다.
21일 현재 롯데는 40승 2무 47패 승률 0.460을 기록 중이다. 6위 NC, 7위 한화와의 격차는 1.5경기까지 좁혔지만 5위 두산과는 6경기 차이로 아직 거리가 있다.
하지만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달리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의 라커룸에는 이런 열망을 담은 숫자가 적힌 칠판도 생겼다.
롯데 한동희는 21일 사직 SSG전을 마친 뒤 “매일 칠판에 남은 경기와 이제 이겨야 될 목표가 적혀있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는 SSG를 상대로 6-2로 승리했다. 칠판에 적힌 숫자는 35에서 34로 바뀌었다. 남은 기간 동안 롯데가 올려야 될 승수다. 한동희는 “우리 목표가 끝날 때까지 35승을 더하는 것이었다”라며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가 바라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한동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날도 한동희의 타격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한동희는 6회 고승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이 된 상황에서 2사 1·3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쳐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어 나승엽의 좌중간 안타 때 홈인까지 하며 2-1에서 4-1까지 점수를 벌리는데 기여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에 합류한 한동희는 5월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을 했다. 하지만 6월 중순 1군 전력에 돌아왔고 7월부터는 타격감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6월에는 13경기에서 0.277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한동희는 7월 12경기 타율 0.350 2홈런 10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동희는 “기록은 잘 안 보고 있다. 어차피 기록은 내가 신경을 쓴다고 해서 더 좋아지거나, 안 쓴다고 해서 나빠지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할 수 있는 것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석에 들어가서 과감하게 칠 수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거니까 결과 상관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선발진이 좋은 팀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이 4.11로 10개 구단 중 3위다. 여기에 타선의 힘만 보태지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한동희는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 이기려면 점수를 내야 하기 때문에 쳐야 할 상황이 오면 다 같이 더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도 시작됐다. 체력과의 싸움도 벌여야 하는 여름 승부처에서 어떠한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한동희는 “날이 덥다 보니까 순간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고 있어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로 뭉쳐지고 있다. 우리 팀이 치면 무섭게 치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