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퇴출 후 다 MLB 갔는데… 한국행 생각 있다던 선수, 8타자 연속 출루 붕괴 '동네북 신세'

롯데 퇴출 후 다 MLB 갔는데… 한국행 생각 있다던 선수, 8타자 연속 출루 붕괴 '동네북 신세'

뉴욕양키스 0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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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해 총 4명의 외국인 투수를 썼다. 시즌 개막을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으로 시작했지만 반즈가 부상을 당하자 알렉 감보아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시즌 막판에는 승부수로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바꾸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네 선수 모두 롯데 소속이 아니다. 반즈와 데이비슨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감보아와 벨라스케즈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반즈와 벨라스케즈, 그리고 감보아까지 세 선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물론 체류 기간은 짧았지만 경력 반등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유독 한 선수만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에서 10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퇴출의 비운을 맛본 좌완 터커 데이비슨(30·필라델피아)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데이비슨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르하이밸리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처지고 있다.

데이비슨은 4일(한국시간)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56구나 던지면서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됐다. 데이비슨의 올 시즌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종전에도 5.63으로 좋지 않았으나 이날 부진으로 6.47까지 치솟았다. 직전 등판 3이닝 5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올해 홈에서는 그나마 좋은 성적이라 기대가 몰렸지만 2회 대량 실점하면서 그 기대가 깨졌다. 그것도 2회 2사 후 5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은 데이비슨은 2사 후 해리 포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어 앤드루 핀크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트레스 바레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수비수들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이 타구는 유격수의 다이빙 캐치를 뚫고 중견수 앞으로 간 타구였다. 2사 후라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나 1루 주자는 3루에서 막았어야 했다. 그런데 중계 플레이가 느슨했고, 그 사이 1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면서 데이비슨을 허탈하게 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타자 주자도 2루까지 갔다.

이 수비에 흔들린 데이비슨은 이어 필립 글래서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자신의 견제 실책으로 다시 득점권 위기를 맞이한 데이비슨은 크리스티안 프랭클린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시버 킹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또 중견수의 수비가 어설퍼 타자 주자가 2루까지 가 2사 2,3루가 됐고 요한디 모랄레스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났다.


수비가 말을 안 듣기는 했으나 어쨌든 2사 후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놓친 것은 데이비슨의 문제였다. 2사 후 무려 8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데이비슨은 2회를 끝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데이비슨은 시즌 초 인터뷰 당시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 게 가장 큰 목표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KBO리그 구단의 부름이 있다면 다시 응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 성적은 KBO리그 구단들도 쳐다 보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3마일(151.8㎞), 평균 구속은 92.8마일(149.3㎞)까지 나오면서 구속 자체는 이전보다 오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가 좋은 안타들이 나온 데다 수비까지 도움을 주지 못하며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선발진이 부상자 복귀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양상이라 데이비슨에게 언제쯤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도 알 수 없다. 쉽지 않은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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