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고정 가능성 UP 승패 결과 떠나 제몫 롯데 이민석, 13일 LG전 6이닝 소화
"잘 던져주고 있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민석에 대해 이날 경기 전 이렇게 언급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지난달 5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초반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당시 선발투수로 나온 엘빈 로드리게스가 허리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민석은 1회가 진행되는 도중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급하게 등판했지만 이날 이민석은 4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로드리게스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돌아온 선발 로테이션에 대신 들어갔다. 같은 달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으로 이때는 4.2이닝을 책임졌다.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다시 선발투수 임무를 맡았다. 5.1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자신에게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 된 13일 LG전은 6이닝을 채웠다.
이민석은 이날 초반 흔들렸다.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 문보경의 땅볼에 두 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2회말에는 문정빈에게 솔로포, 박해민과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3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고 해당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4~5회말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말 선두타자 문정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박동원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민석은 이날 자신에게 마지막 이닝이 된 6회말도 실점 없이 마쳤다. 끌려가던 롯데가 추격했지만 3-5로 경기는 끝났고 이민석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민석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졌기에 롯데는 불펜 소모가 적었다. 김강현과 박정민이 각각 1이닝씩을 던졌다. 김 감독은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좌완 김진욱도 한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선에서 제외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균안이 1군 엔트리에 빠지면서 선발 등판 순서를 한 번 건너 뛰는 것과 같은 이유다. 휴식을 취히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김 감독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 중에는 이민석의 호투가 있다. 그리고 이민석이 이제는 대체 자원이 아닌 선발 로테이션에 정식으로 합류하는 카드 또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