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월드컵 대기록" 개막전 빛낸 미국 수비수 리차즈, 패스 83번 모두 성공시키며 완승 견인

미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크리스 리차즈가 60년 만에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대기록을 썼다.
13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파라과이의 D조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전반 7분 다미안 보바디야의 자책골로 앞서 나간 미국은 전반 31분과 전반 추가시간 5분에 나온 폴라린 발로건의 멀티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8분 파라과이의 마우리시우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추가 시간 8분 지오반니 레이나의 득점이 나오면서 4-1로 미국이 완승을 거뒀다.
미국은 65%의 점유율로 파라과이를 압도했다. 다른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천 풀리식과 멀티골을 터뜨린 발로건이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방에서 묵묵히 빛났던 선수가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센터백 리차즈의 경기 기록을 조명했다. 이날 총 83번의 패스를 시도한 리차즈는 단 한 차례의 패스 미스도 범하지 않았다. '스쿼카'는 리차즈가 1966년 이후 월드컵에서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다고 전했다.
리차즈는 수비에서도 1태클, 3걷어내기, 1인터셉트, 3리커버리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경합 성공률도 60%로 높았다.
리차즈는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으로 확실한 재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2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크리스털 팰리스로 합류한 뒤 세 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쳤다. 그러나 월드컵 직전 시즌인 2025-26시즌에는 무려 50경기를 소화했고 2골을 터뜨렸다. UEFA(유럽축구연맹) 컨퍼런스리그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미국 대표팀 주전으로 낙점받았다. 전직 프리미어리거인 주장 팀 림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둔 미국 대표팀은 이어 호주와 튀르키예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32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맞이한 미국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