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골리앗 꺾었다… 연봉 19위 밀워키, ‘新 악의 제국’ 다저스 4연승 완파

다윗이 골리앗 꺾었다… 연봉 19위 밀워키, ‘新 악의 제국’ 다저스 4연승 완파

인생한방 0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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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머니볼 2.0’ 시대다. ‘골리앗’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았던 ‘신(新) 악의 제국’ LA 다저스마저 탈락했다. 이제 누가 이겨도 ‘다윗’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챔피언이 된다.

밀워키는 16일 로스앤젤레스(LA) 방문경기로 열린 내셔널리그(NL) 챔피언결정전(CS·7전 4승제) 4차전에서 ‘더블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4전 전승으로 WS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NLCS에서 다저스에 4전 전패를 당했던 1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밀워키가 WS에 오른 건 1982년 이후 4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 계약·연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밀워키 구단 연봉 총액은 약 1억4621만 달러로 MLB 30개 구단 중 19위다. 전체 2위인 다저스(3억4647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머니볼 1.0’ 시대를 대표하는 오클랜드(현 애슬레틱스)가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출루율’을 무기로 성공 신화를 쓴 것처럼 밀워키는 MLB에서 ‘이미 사라진 기술’로 통하던 ‘발 야구’로 해법을 찾았다.


밀워키는 이날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2-4로 추격한 5회초에 8번 타자 살 프렐릭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를 훔치면서 흐름을 바꿨다. 프렐릭이 후속 타자 데이비드 해밀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밀워키는 다저스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해밀턴도 다시 2루를 훔쳤고 ‘도미노 효과’가 이어지면서 다저스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헌납했다. 밀워키는 6회초와 9회초에 각 1점 홈런을 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도루 10개(1위)를 성공시키면서 고비 때마다 분위기를 바꿨다. 103승(59패)으로 양대 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정규시즌 때도 마찬가지였다. MLB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는 도루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밀워키의 발 야구 점수를 7.7점으로 계산했다. 이 사이트는 이 점수가 8점 이상일 때 ‘최상급’(Excellent)로 표현하는데 그에 육박하는 결과다.


밀워키는 또 일명 ‘미트질’로 심판을 속이는 ‘포수 프레이밍’ 가치를 일찍 발견한 팀으로도 꼽힌다. 부족한 재정으로 인해 ‘완성형 포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팀 사정상 프레이밍에 장점이 있는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팀에 맞게 키워내는 방식으로 ‘안방’을 강화했다.

아메리칸리그(AL) 쪽 사정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AL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대결 중인 클리블랜드(약 7446만 달러)는 MLB 30개 팀 중 연봉 총액이 최하위 팀이고 탬파베이(약 9562만 달러)도 뒤에서 세 번째다. 이날 안방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로 앞서게 된 클리블랜드는 ‘투수 재활 공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물간’ 투수를 살려내는 능력이 있는 팀으로 통한다. 탬파베이도 마무리 투수를 1회에 투입하는 ‘오프너 전략’ 등을 무기로 머니볼 2.0 시대 성공 신화를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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