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설마 빅리그 콜업? 다저스 슈퍼유틸리티 '부상 의심' 경기 도중 이탈→美 "KIM 대안 될 수 있다"

김혜성(LA 다저스) 다시 한번 빅리그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다저스는 14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7-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14호 홈런과 맥스 먼시의 멀티 홈런이 터져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다저스는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슈퍼 유틸리티' 미겔 로하스가 경기 도중 부상 의심 증세로 경기 도중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날 로하스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5회 컵스가 좌완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자 알렉스 프릴랜드 대타로 투입됐다. 로하스는 팀이 4-0으로 앞선 2사 1, 3루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문제의 장면은 7회에 발생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피하려다 다리 쪽에 무언가 이상을 느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볼넷을 골라낸 뒤 그는 곧장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고, 로하스를 대신해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투입됐다.
현지 중계진도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중계진은 "약간 절뚝거리는 것 같다. 추가 검진이 필요해 보인다. 왼쪽 무릎에 무언가를 느낀 것일까. 과신전일 수도 있고 순간적인 통증일 수도 있다"며 로하스의 상태를 우려했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 후 로하스의 부상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복수의 현지 언론은 로하스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37세의 로하스는 타율 0.260 1홈런 11타점 OPS 0.659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로하스는 올 시즌 주로 2루수로 출전했고, 팀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는 유격수도 소화했다. 아울러 좌완 투수 상대 선발 출전은 물론 대타 카드로도 꾸준히 활용됐다. 팀 내 활용도가 큰 선수인 만큼 로하스의 이탈은 다저스 벤치 운용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
다행히 다저스에는 백업 자원이 넘쳐난다. 미국 '다저스 네이션'은 이 지점에서 김혜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로하스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경우에는 김혜성을 콜업하는 선택지도 있다고 했다. 또한 에스피날 역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여서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4월 6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으나, 타격 부진 끝에 지난달 30일 트리플A로 강등됐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 1삼진으로 팀의 11-7 승리에 기여했다.
트리플A 시즌 타율 0.320을 마크했다. 앞서 4경기 연속 안타 이어가다 전날(13일)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하루 만에 바로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는 타석에서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동안 김혜성의 높은 헛스윙 비율과 부족한 선구안을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아직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12경기에서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2개에 그쳤다. 분명 타격 내용이 나아진 것처럼 보인 시기도 있었지만, 아직 이를 꾸준한 생산력으로 연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저스의 내야 경쟁은 치열하다. 설령 로하스가 IL에 오른다고 해도 프릴랜드와 에스피날이라는 대체 자원이 있다. 여기에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도 오는 17일 빅리그 로스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에드먼은 지난해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결국 김혜성이 빅리그에 재입성하기 위해서는 타석에서 경쟁자들을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백업 자리라도 차지하려면 트리플A에서 보다 개선된 선구안과 꾸준한 타격 생산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