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대 2승1무' 북중미 휘감은 아시아 돌풍, 네덜란드 만날 日마저 이변 만드나

'유럽 상대 2승1무' 북중미 휘감은 아시아 돌풍, 네덜란드 만날 日마저 이변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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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월드컵 초반 아시아 돌풍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한국 축구가 선봉장에 섰다. 체코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14일에는 카타르가 스위스를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면서 본선 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하더니, 호주가 튀르키예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첫 승을 일궜다. 세 팀 모두 유럽 팀을 만나 무패를 거뒀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유럽 축구 간 레벨 차이는 비교 불가였다. 차범근, 허정무 정도가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냈을 뿐, 아시아 선수들의 도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 기량, 피지컬 모두 열세였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일본에선 나카타 히데토시가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으로 물꼬를 텄다. 한국 축구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박지성, 이영표를 시작으로 여러 선수들이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선진 축구를 익혔다.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달라진 힘의 상징으로 발돋움 했다. 한국, 일본 외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호주나, 전통의 강자인 이란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프로 리그 레벨 차는 여전하다. 하지만 대표팀이 나서는 월드컵에선 아시아 축구가 유럽 팀을 상대로 곧잘 승리를 따낸다. 개인 기량과 피지컬의 차이가 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건 유럽 축구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심적 자신감이 커진 것에서 이유를 찾아볼 만하다.

이제 시선은 15일(한국시각)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상대하는 일본에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8위인 일본(네덜란드 8위)은 아시아 최상위 랭커다. 지난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독일을 상대로 잇달아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들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첫 상대인 네덜란드는 개개인의 힘에서는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 코디 각포, 버질 판 다이크(이상 리버풀), 프랭키 더 용(FC바르셀로나), 도니엘 말렌(AS로마) 등 빅클럽 주전급 선수가 대다수다. 하지만 일본 역시 유럽 무대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대회에서 네덜란드보다 우위로 평가 받는 스페인을 잡았던 기억 역시 자신감을 더할 만한 부분이다.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 감독은 14일 댈러스의 AT&T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90분 동안 전력으로 뛸 수 있는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기회를 잘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네덜란드에) 제대로 부딪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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