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다친 배준호·김태현 회복 순조롭다…“빠르면 멕시코전 출전 가능”, 하지만 무리한 복귀는 없다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배준호(23·스토크시티)와 수비수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정상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선수는 배준호와 김태현뿐이다. 배준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5-0 승) 후반 14분 하프라인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제시 칸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약 2주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멕시코 입성 후에도 정상 훈련 대신 사이클과 유산소 운동 위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배준호는 현재 거의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19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대표팀 송준섭 주치의는 13일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배준호의 부상은 발목 염좌 기준으로 등급이 높았던 부상이었지만 현재는 거의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김태현의 상태도 긍정적이다. 그는 10일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송 주치의는 “(김태현은) 멕시코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인대 손상은 확인됐지만 정도가 크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우려했지만 부기와 출혈량을 확인한 결과, 발목을 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두 선수 모두 조별리그 안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는다. 송 주치의는 “두 선수 모두 거의 회복해 이르면 조별리그 2차전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무리하다가 재발하면 월드컵을 일찍 마칠 수도 있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복귀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2-1 승) 승리로 한숨을 돌린 대표팀은 선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배준호와 김태현의 멕시코전 출전 여부는 열어두고 있으나, 재발 위험이 있는 만큼 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한 뒤 투입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