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결정전’ 기세는 대한민국…홍명보 “선수들 강한 자신감”vs아기레 “상상하는 걸 안 좋아해”
멕시코 홈 팬의 광적인 응원 분위기는 부담 요소지만, 기세는 대한민국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결전지인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멕시코와 경기(2-2 무)한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1차전) 체코전(2-1 승)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내면서 역전승했기에 강한 자신감이 있다. 내일 잘 나타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했다. 한국과 나란히 1승씩 안은 가운데 양 팀 대결은 조 1위 결정전과 다름없다. 멕시코 수장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자국 취재진이 ‘1위 자리’를 두고 선수와 나눈 대화를 묻자 “우리의 의무는 경기에 이기는 것이다. 다만 그런 대화를 한 건 아니다. 난 사실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90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승부는 알 수 없지만 홍 감독의 어조에서 더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도 그럴 것이 멕시코는 주전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전에서 퇴장해 한국전에 결장하는 등 수비진에 공백이 발생했다. 아기레 감독은 “몬테스가 뛰면 좋겠지만, 지금 26명에 대해 다 만족한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며 대체 자원도 제 몫을 하리라고 봤다.
홍 감독은 상대 베테랑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를 비롯해 공격수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수비수) 김민재가 우리 팀에서 중요한 건 잘 아실 것이다. 다만 상대 공격수는 뒤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한다”며 “수비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 (김민재와) 옆에 있는 선수의 호흡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9월 한국과 평가전을 언급, “상대 중원의 전환 속도가 뛰어났다”면서 마요르카 수장 시절 제자인 이강인은 물론 체코전 ‘1골 1도움 주인공’ 황인범을 경계했다. 그는 “6번(황인범)은 지난 경기에서 골도 넣고 엄청난 어시스트를 했다.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안방 이점을 지닌 아기레 감독이지만 한국의 전력을 크게 의식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