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부활한 줄 알았는데, 774억 마무리 이틀 연속 '충격의 불쇼'…불운인가 실력인가, '먹튀' 신세 피할 수 있을까

'아뿔싸' 부활한 줄 알았는데, 774억 마무리 이틀 연속 '충격의 불쇼'…불운인가 실력인가, '먹튀' 신세 피할 수 있을까

연미포 0 158

불운일까, 혹은 실력의 문제일까. 부활을 알리는 듯하던 데빈 윌리엄스(뉴욕 메츠)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윌리엄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으나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메츠는 이날 2-3으로 밀리던 9회 초 후안 소토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19호)으로 승부를 뒤집고 5-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에 9회 말 마무리 윌리엄스를 올려 2점 차 리드를 지키러 나섰다.


그런데 불과 두 타자 만에 리드가 사라졌다. 선두 타자 아지 알비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맷 올슨을 상대로 3-1 카운트에서 던진 높은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24호)으로 연결됐다.

불과 공 11개 만에 블론세이브가 기록되고 말았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드레이크 볼드윈조이 바트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끝내기 위기에 직면했다.

그나마 오스틴 라일리를 땅볼로 잡고 2아웃을 잡은 뒤 브룩스 레일리에게 배턴을 넘겼고, 레일리가 대타 호세 아소카르를 삼진 처리하며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메츠도 연장 10회 초 결승점을 내며 7-6으로 이겼다.

팀이 이겼기에 망정이지, 윌리엄스의 부진은 메츠에 뼈아픈 상황이다. 이미 전날(6일) 경기에서도 9회 말 2점 차 상황에서 올라와 한 점을 주고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연투에 나섰다가 결국 블론세이브까지 저지른 것이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5,100만 달러(약 77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만큼, 올해 메츠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명예 회복'에 도전할 참이었다.

4월까지는 11경기에 등판해 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번만 성공시키며 평균자책점 8.00(9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5~6월 2달간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3으로 선전했고, 세이브 10개를 수확하는 동안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았다.

이에 시즌 평균자책점도 4.13까지 내려오며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런데 7월이 되자마자 첫 2경기에서 내리 '불쇼'를 선보이면서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 29⅔이닝 3승 2패 13세이브(2블론) 평균자책점 4.85가 됐다.


그런데 세부 지표를 보면 의아함이 피어오른다. 윌리엄스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25로 준수하다. 하드 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허용률은 26.0%로 MLB 상위 2%고, 헛스윙 비율 역시 37.0%로 역시나 상위 2%다.

이러한 지표를 기반으로 한 기대 타율(xBA)은 0.203, 기대 평균자책점(xERA)은 3.05다. 그런데 실제로는 피안타율이 0.269에 평균자책점도 상당히 높다.

이를 두고 지나치게 불운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윌리엄스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는 무려 0.397에 달한다. 리그 평균인 0.289는 물론이고, 개인 최악의 1년이라던 지난해의 0.296보다도 1할 이상 높다.

정작 구속이나 구위 등은 그 전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유독 피안타율만 높은 건 운이 너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운의 문제로만 치부할 건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올해 윌리엄스의 9이닝당 피홈런은 0.91개로 커리어 평균인 0.63개의 1.5배에 달한다. 9이닝당 볼넷(BB/9)도 데뷔 후 처음 5개를 넘겼으며,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도 1.65로 매우 높다.

결국 불운으로 인한 일시적 부진인지, 실력의 문제로 인한 '먹튀' 수순인지는 아직 확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윌리엄스가 남은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의 올 시즌에 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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