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농담…루니 ‘머지강 노젓기’ 초읽기?

현실이 된 농담…루니 ‘머지강 노젓기’ 초읽기?

차무식 0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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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돌풍 팀 노르웨이가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오르면서 잉글랜드 레전드 웨인 루니의 ‘머지강 노젓기 공약’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영국 매체 더선과 토크스포츠는 9일 “루니가 생방송에서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할 상황이 됐다”며 이 장면이 SNS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노르웨이가 브라질을 꺾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루니는 BBC 월드컵 방송에서 노르웨이 대표팀 얘기를 하던 중 “노르웨이가 8강에 진출하면 머지강에서 노를 젓겠다(If Norway get to the quarter-final, I’ll row down the River Mersey)”고 농담처럼 말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패널과 팬들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벌칙 공약 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엘링 홀란이 브라질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를 사상 첫 월드컵 8강으로 이끌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SNS에는 당시 방송 영상이 화제가 됐고 “이제 노를 준비해야 한다”, “약속은 약속”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X(옛 트위터)와 틱톡 등에서는 해당 영상이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되며 밈처럼 소비되고 있다.

루니도 발을 빼지 않았다. BBC 중계 도중 자신의 발언이 다시 공개되자 루니는 웃으며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해설을 맡은 마이카 리처즈를 끌어들이며 “마이카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농담했고, 진행자 개비 로건까지 “우리 한 팀”이라고 엮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당황했던 리처즈도 결국 동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루니는 BBC 일정 때문에 영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부족하다며 “머지강이 아니라 뉴욕 허드슨강에서 해야 할 수도 있다. BBC가 허락만 해준다면 어디서든 하겠다”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국내 팬들에게는 최근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메이의 ‘거제도 공약’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메이는 역주행을 일으킨 노래 ‘러브어택’ 멜론 TOP100에 진입하면 거제도까지 뛰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TOP100에 들어가자 팬들의 걸음 수 기부 이벤트와 션의 유튜브에 출연해 러닝을 하며 공약을 실천해 화제를 모았다. 처음엔 장난처럼 던진 말이 팬들의 응원 속에 현실이 된 사례다.

노르웨이의 기적 같은 질주가 이어질수록 팬들의 관심은 이제 홀란의 득점보다 ‘루니가 정말 머지강에서 노를 젓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로 옮겨가고 있다. 루니의 ‘머지 야호’가 언제 이뤄질지 전 세계 축구팬들이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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