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이 부러운데…충격 선택 日 축구협회 "그래서 확실한 승리가 있어?"…모리야스 감독 재계약 안갯속 …
냉정할 땐 아주 냉정하다.
일본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감독과 계약에 있어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 언론 '넘버웹'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일본축구협회로부터 단발성의 1년 재계약만 제시받은 배경을 다뤘다. 모리야스 감독은 8년 동안 일본 대표팀을 이끌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과 이번 대회 32강 진출로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모리야스 감독이 일궈낸 대표팀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모리야스 감독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차기 사령탑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1안으로 계약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는 모양새다. 넘버웹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1년 재계약만 건넨 이유로 미야모토 츠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의 인터뷰를 들었다. 미야모토 회장은 월드컵을 마치고 "대회 기간 일본이 여러 강점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네덜란드와 스웨덴, 브라질 등 강팀을 만나 선전했다고는 하나 정작 승리는 대회 준비가 부족해 보였던 튀니지 한번 뿐이었다. 미야모토 회장은 이 점을 지적하며 "이번 대회를 냉정하게 분석해 앞으로의 전력 강화와 유망주 육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고 합격점을 시원하게 주지 않았다.
특히 이 매체는 미야모토 회장이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설명한 점을 주목했다. 모리야스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유임과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향후 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귀국 후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후회는 없다는 각오로 임했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현지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재계약 당시 '계속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바라봤다. 모리야스 감독도 "결과적으로 더 높은 곳까지 가지 못한 점은 감독으로서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일본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 싶다"라고 애매모호한 뉘앙스를 풍겼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도 결과를 기준으로 냉정한 평가를 내린 일본의 선택이 무서울 정도다. 장기 집권 체제를 이어온 모리야스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할지 관심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