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류현진-최형우야? 의심하지 마라, 공로상 받으러 올스타전 나간거 아니다
의심하지 마라. 그들은 '공로상'을 받으러 올스타전 현장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어느덧 올스타전의 날이 밝았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롯데, KT, 삼성, SSG가 하나로 뭉친 드림 올스타와 LG, 키움, 한화, NC, KIA가 한데로 모인 나눔 올스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스타전은 KBO 리그 전반기를 빛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 이들 가운데 건재함을 과시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눈에 띈다.
각종 최고령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영원한 강타자' 최형우(삼성)는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을 앞두고 있다.
최형우는 1983년 12월 16일생이다. 이날 기준으로 42세 6개월 25일인 최형우는 이미 정규시즌에서는 최고령 출장, 안타, 홈런, 도루 기록 등을 새로 썼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면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이 기록했던 최고령 출장(41세 1개월 28일)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투수 중에는 류현진(한화)의 이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은 39세 3개월 16일의 나이로 이번 올스타전을 맞이한다. 이미 류현진은 2024년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승리(37세 3개월 11일) 기록을 세운 바 있어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들 외에도 1980년대생 올스타는 또 있다. 바로 최정(SSG)과 양의지(두산)다. 최정은 베스트로만 10번째로 선정, 3루수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으며 감독추천선수 출전 포함 개인 14번째 올스타전에 나선다.
올해로 개인 15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양의지는 팬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260만 5,510표)을 세우며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과연 이들은 단순히 이름값과 인기 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들 중 류현진을 제외하면 모두 베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는 물론 선수단 투표에서도 지지를 받았다는 의미다.
실력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류현진은 15경기 87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공동 4위,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최형우 역시 81경기 타율 .329 95안타 12홈런 66타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했고 최정도 70경기 타율 .307 19홈런 54타점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양의지는 84경기 타율 .253 71안타 11홈런 43타점을 기록, 타격왕을 차지했던 지난해보다는 수치가 떨어졌지만 개막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딛고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하면서 후반기 맹타를 기대케하고 있다.
운동선수로서 이들의 나이만 보면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아야 할 위치일지도 모르지만 결코 이들은 공로상을 받으러 올스타전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 경이롭고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