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토종 ERA 투톱’ 양창섭-소형준, 선두 싸움 이끄는 무패 투수들

‘후반기 토종 ERA 투톱’ 양창섭-소형준, 선두 싸움 이끄는 무패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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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25·KT 위즈)과 양창섭(27·삼성 라이온즈)이 후반기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70이닝 이상 소화한 국내 투수 중 패전을 떠안지 않은 건 소형준과 양창섭뿐이다. 투구 내용도 출중했다. 소형준은 13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93, 이닝당출루허용(WHIP) 1.30으로 활약했다. 양창섭은 16경기(선발 13경기)서 8승무패, ERA 3,73, WHIP 1.31로 호투했다.

이들 2명의 투구 내용은 후반기 들어 한층 안정됐다. 양창섭은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경기서 ERA 0.82, WHIP 1.36으로 개인 2연승을 달렸다. 소형준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경기서 ERA 1.46, WHIP 0.89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둘의 후반기 ERA는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 중 1, 2위다.

삼성과 KT는 소형준, 양창섭의 호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두 삼성은 지난달 26~28일 대구 KT전부터 7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2위 KT는 5일 수원 롯데전부터 9연승으로 삼성을 압박했다. KT는 2019년 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7년 20일(2577일) 만의 9연승으로 삼성을 2.5경기 차까지 따라잡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위 팀에 쫓기는 게) 따라가는 입장보다 낫지만 KT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격차를 벌릴 수 있을 때 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준과 양창섭이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공교롭게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삼성과 KT 두 팀에서만 나왔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44년간 달성 선수는 오봉옥(1992년), 김현욱(이상 삼성·2002년), 윌리엄 쿠에바스(2023년) 등 3명뿐이었다. 쿠에바스는 앞선 2명과 달리 선발승으로만 12승을 올렸다. 이 부문의 최다승 기록은 오봉옥(13승)이 갖고 있다. 다만 그는 그해 38경기 중 3경기에만 선발등판했다.

소형준과 양창섭의 승률왕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O는 7승 이상 투수를 기준으로 승률 부문 순위를 매긴다. 현재 8승을 올린 양창섭이 승률 1.000으로 이 부문 1위다. 소형준이 앞으로 1승을 더하면 양창섭과 공동 1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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