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발롱도르 위너인데…” 음바페에 가린 ‘이강인 동료’, 프랑스 공격의 엔진이었다

“나도 발롱도르 위너인데…” 음바페에 가린 ‘이강인 동료’, 프랑스 공격의 엔진이었다

전두언 0 147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프랑스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그림자에 항상 가려져 있던 ‘발롱도르 위너’ 우스만 뎀벨레(PSG)도 이라크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폭풍우로 인해 약 2시간 지연되는 변수 속에서도 프랑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음바페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뎀벨레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는 자연스럽게 음바페에게 향했다. 월드컵마다 득점을 몰아치는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프랑스 공격의 엔진 역할을 하는 뎀벨레의 활약도 지나쳐선 안 된다.

뎀벨레는 후반 9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는 직접 슈팅을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내줬다. 음바페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뎀벨레는 욕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선택으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득점 후 뎀벨레를 감싸는 세리머니를 보이며 동료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쐐기골 장면에서는 첫 터치가 빛났다. 후반 21분 뎀벨레는 올리세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 번의 터치로 정리하며 최적의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뎀벨레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공격의 엔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뎀벨레에게 이번 득점은 본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그는 월드컵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 5월 21일 RM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대표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품어온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진정으로 훌륭한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인이 말했던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뎀벨레의 이번 골은 메이저 대회 첫 골이다. 클럽 무대에서 이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발롱도르 위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음바페의 활약을 따라가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발롱도르 위너 뎀벨레가 여전히 음바페의 그림자에 있다”고 분석했다. PSG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개인 최고 영예까지 안았지만, 대표팀에서는 음바페 중심의 공격 구조 안에서 확실한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라크전은 본인이 왜 발롱도르 수상자인지를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경기였다.

외신도 뎀벨레의 활약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뎀벨레의 활약을 두고 “뎀벨레는 프랑스의 무서운 화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멋진 경기를 선보였”고 조명했다. 가디언 역시 프랑스가 폭풍우 지연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음바페와 뎀벨레가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발롱도르 위너라는 이름값에 비해 대표팀에서는 늘 조연에 가까웠던 뎀벨레가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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