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이 대한민국이라 죄송합니다...'괴물'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17명 중 '홀로 32강 탈락'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팀 동료들 사이에서 홀로 쓸쓸하게 월드컵 짐을 싸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전하는 'iMiaSanMia'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김민재를 제외한 모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공개된 그래픽 이미지 속에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17명의 뮌헨 선수들이 활짝 웃고 있는 반면, 오직 김민재 한 명만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이른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의 한 축인 뮌헨은 세계 최고의 메가 클럽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누엘 노이어, 요슈아 키미히, 조나단 타(이상 독일) 등 자국 핵심들은 물론 해리 케인(잉글랜드), 마이클 올리세, 다요 우파메카노(이상 프랑스), 요시프 스타니시치(크로아티아), 콘라트 라이머(오스트리아),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이토 히로키(일본),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등 무려 18명의 월드컵 본선 리스트를 배출했다. 맨체스터 시티(19명)에 이어 전 세계 클럽 중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그러나 이 화려한 명단 속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김민재만이 잔인한 운명을 맞이했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유망주 레나르트 칼을 제외하고, 실제 본선 무대를 밟은 17명의 뮌헨 스타 중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짐을 싼 사람은 김민재가 유일하다. 동료들이 각국의 에이스로서 조국의 32강행을 견인하는 동안, 김민재는 홀로 한국 축구의 조기 붕괴를 막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던 한국은 전력상 아래인 최약체에 덜미를 잡히며 조 3위(승점 3점)로 낭떠러지에 몰렸다.
이후 한국 축구는 타국의 조력만을 바라보는 지독한 '희망고문'의 사흘을 보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확대로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32강행 막차 티켓을 준다. 복잡한 경우의 수 9가지 중 딱 3가지만 성립해도 생존할 수 있었고, 탈락 직후 조 3위 그룹 4위에 랭크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모두가 한국을 외면했다. 에콰도르의 독일 격파, 일본-스웨덴 무승부, 호주-파라과이 무승부, 세네갈의 5-0 대승 등 타 조의 결과가 한국에 가장 최악인 시나리오로만 연결되며 경우의 수가 도미노처럼 지워졌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으며 인공호흡기를 붙였지만, 믿었던 이집트가 이란과 비기며 치명타를 입었다.
결국 28일 마지막으로 열린 최종전들에서 가나가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고,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한국이 쥘 수 있는 카드는 완전히 소멸했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탈락권인 조 3위 그룹 9위 이하로 밀려나 32강 탈락이 공식 확정됐고, 48개국 중 최종 성적은 34위로, 역대 월드컵 최하위를 기록했다. 32개국이 참가하던 기존 대회 형식이었다면 본선 참가 자격도 주어지지 못할 순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