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싸울 테니 그 기자 불러라" 데 제르비 돌발 행동에 英 화들짝…잔류 확정하고 '유쾌한 신경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돌발 행동'이 화제다.
토트넘 홋스퍼는 25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에서 에버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1점으로 최종 순위 17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최종전까지 잔류 싸움을 펼쳐야 했던 토트넘.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보다 승점 2점을 앞서며,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득실차로 인해 잔류가 가능했다. 다만 토트넘이 패배하고 웨스트햄이 승리할 경우, 토트넘은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부담감 속 시작된 최종전. 토트넘은 초반부터 세트피스를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까지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 주앙 팔리냐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같은 시간 웨스트햄은 후반 22분, 후반 34분, 후반 추가시간 4분 연속골을 작렬하며 리즈 유나이티드에 3-0 완승을 거뒀기 때문. 웨스트햄의 경기가 먼저 끝났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실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8점으로 최종 순위 17위를 기록하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대업을 달성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데 제르비 감독 선임 이후 눈에 띄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포효한 데 제르비 감독.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돌발 행동'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데 제르비 감독은 잔류를 확정한 뒤, 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보였던 기자에게 농담 섞인 도발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데 제르비 감독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특정 기자를 찾으며 잠시 회견을 멈췄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 사람 어디 있나? 항상 토트넘 훈련장에 있던 그 기자 말이다. 그는 부정적이었고, 나는 긍정적이었다"라며 "그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다. 안아주고 싶다. 이제 더는 싸울 에너지도 남아 있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결국 만남은 성사됐다. 매체는 "해당 기자가 기자회견장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다. 데 제르비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만족하나?'라고 말했고, 해당 기자는 데 제르비 감독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매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데 제르비 감독은 그 기자에게 다가가 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 그러자 해당 기자는 '질문을 하는 것이 내 일이지,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내 일은 아니다'라며 응수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