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킹이 돌아온다!" 아뿔싸, 김하성 팬들 기대 잔뜩 받았는데...시즌 첫 '친정팀' 맞대결서 선발 제…
팬들은 여전히 김하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는 마우리시오 두본(좌익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호르헤 마테오(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구단은 유격수 자리에 김하성이 아닌 마테오를 택했다.
김하성은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닷새 만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이 마지막으로 안타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다. 이후 선발 출전한 7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올해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다. 현재까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081(62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 OPS 0.255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구단 역사상 첫 21경기 동안 주전 유격수가 기록한 최저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애틀랜타가 이번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썸 킴' 시절을 기억하는 샌디에이고 팬들의 시선은 달랐다.
김하성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친정 팀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기 전부터 샌디에이고 팬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한 팬은 SNS를 통해 "오늘 밤 펫코 파크에서, 우리의 전 한국인 왕(Korean King)이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가 맞붙는 경기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그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애틀랜타가 그를 선발 라인업에 넣어주길 바란다. 그는 샌디에이고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나 최고의 공격수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 있는 동안 팀에 엄청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준 선수였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어썸킴'으로 활약했다. 4시즌 동안 540경기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타율 0.24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3시즌에는 152경기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샌디에이고를 떠난 김하성은 더 이상 '어썸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결국 탬파베이는 시즌 중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당시 애틀랜타는 리그 최하위권의 유격수 공격력을 보이고 있었다. 김하성은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FA 3수를 선언한 김하성이지만 올해 성적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선발 출전 기회도 3~4경기에 한 번꼴로 줄었다. 주전 유격수 자리마저 백업 자원에게 밀리며 팀 내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결국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썸킴을 기다렸던 샌디에이고 팬들은 끝내 김하성과 재회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