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6실점 무너졌는데 말소 거부 사태 터졌다, 제2의 김광현 왜 잔류 요청했나 “한 번 이겨내보겠다고”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투수는 왜 감독의 휴식 제안을 거절하고 1군에 남았을까.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 김건우는 지난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전 KT에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59의 강세를 보였지만, 네 번째 만남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기록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24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다. 볼카운트 싸움 자체가 안 되니 투구수가 많아졌고, 고명준의 수비 실책도 나왔다. 선취점을 뽑았음에도 힘도 못 써보고 졌다”라며 “김건우는 카운트 싸움만 되면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수다. 그런데 어제는 그게 안 돼서 꼬였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 타자의 노림수가 생기고, 그러면 들어갈 수 있는 구종은 정해져있다”라고 부진 요인을 분석했다.
김건우는 토종 1선발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6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35의 부침을 겪고 있다. 사령탑은 이를 첫 선발 풀타임을 보내는 김건우의 시행착오로 바라봤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뭔가 문제인지 가장 잘 알 거다. 경험을 쌓다 보면 느끼는 것도 있을 거다. 내년에 분명 업그레이드를 예상한다”라며 “선발 첫 풀타임 시즌 목표를 물어보니 규정이닝이라고 하더라. 생각이 깊은 선수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건우는 관리 차원에서 오는 28일 등판을 거르고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출격한다. 2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은 최민준이 등판할 예정.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가 지쳐 있는 거 같아서 1군에서 빼고 열흘을 쉬게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그냥 이겨내보겠고 이야기하더라. 우리가 봤을 때 지금의 이 경험이 좋게 작용할 듯하다. 그래서 말소 대신 다음 등판까지 텀을 조금 길게 가져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KT 선발 맷 사우어를 맞아 정준재(2루수) 박성한(유격수) 최정(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우익수) 전의산(1루수) 고명준(3루수) 최지훈(중견수) 조형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인 김민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