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보다 '일본 축구'에 홀딱 반했다…2026 WC 日 열렬히 응원→"유럽 수준의 경쟁력"
월드컵이란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중국 축구에 실망한 중국 팬들이 대안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을 응원하고 있다.
AFP 통신은 24일(한국시간) 중국 팬들이 자신들의 대표팀은 없지만, 일본 축구 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 스포츠 바에서 중국 축구 팬들이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경기에서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가 튀니지 골키퍼를 넘어가 4-0을 만들자 크게 기뻐했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이번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기존 32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은 의아하게도 일본을 이번 월드컵에서 응원하고 있다. 최근 두 나라의 정치적 갈등은 적어도 축구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매체는 "중국은 일본 팬덤이 번성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곳이 아니다. 두 나라의 역사적 적대감은 표면적인 것과 절대 멀지 않으며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한 이후 관계가 긴장됐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일요일 오후 바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일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착하는 수십 명의 파란 유니폼을 입은 중국 팬들에게 축구팀에 대한 애정과 정치는 완전히 분리된 오랜 개인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서포터스 그룹의 주요 운영자로 알려진 판 씨는 "1990년대생들에게 '캡틴 스바사(츠바사)'를 포함해 우리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하게 중국과 일본 모두 아시아의 일부이기 때문에 일본이 지금 아시아 축구의 자부심과 영광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오랜 시간 일본 팬이라고 밝혔고 관련된 주제로 책을 쓴 후진유 씨도 매체를 통해 일본이 유소년 개발과 팬 문화를 지원하는 현대 축구 생태계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이 이제 유럽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후진유씨는 이와 반대로 중국 축구에 대해선 "중국 대표팀은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 정확한 길이 무엇인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룹의 다른 팬인 제스퍼 순도 매체를 통해 "중국 축구는 더 고립되어 예전만큼 개방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중국인으로부터 적대감을 느껴본 적 있냐는 말에, 판과 쑨은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온라인에서는 일본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 일본 국가대표팀 소셜미디어 팬 페이지를 운영하는 아키 양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가 느는 만큼 '배신자'라고 그들에게 악플을 달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판은 매체를 통해 "솔직히 지금은 관계가 더욱 긵낭된 상황에서 우리같은 사람들이 일어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궁극적인 이상, 가장 큰 꿈은 두 나라 사이에 우정의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키 양도 "오늘날 세상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축구가 정치적 정체성과 국적을 제쳐두고 단순히 기쁨의 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