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 땐 잘 참았는데..." 벤치 들어가 '눈물 펑펑' 덕수고 설재민, 17년 만의 우승에 '왜' …
"방송 인터뷰 때는 잘 참았는데... 벤치에 들어가서 갑자기 와르르 쏟아졌어요."
17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이 확정하고 벤치에 들어간 순간, 덕수고 주전 포수 설재민(18)은 끝내 지난 몇 달 동안 쌓였던 감정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던 제자에 덕수고 정윤진(55) 감독도 "고생 많았다"고 다독였다.
설재민은 최근 덕수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3학년 시즌을 많이 못 뛰다 보니 부모님께 죄송스러웠다.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죄송스러웠고, 내가 돌아온 뒤 애들이 다 같이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럴 만했다. 설재민은 지난해 3할 타율(0.317)을 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는 포수 톱3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올해 초 한 KBO 스카우트는 "설재민은 포수로서 프레이밍과 블로킹이 좋다. 타격도 메커니즘이 부드러워지면서 낮게 떨어지는 공 대처 능력도 좋아지는 등 선구안도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가 기대했던 고3 시즌은 시작하자마자 멈췄다. 설재민은 올해 초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단 한 경기를 치른 뒤 오른쪽 어깨에 탈이 났다. 그는 "원래 조금 이상이 있었는데 참고 하면 괜찮아지겠지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 번에 확 (통증이) 왔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는 통째로 쉬고 청룡기 막판에야 가까스로 복귀했다. 이때를 떠올린 설재민은 "정말 솔직히 노는 날 하나 없이 재활에만 전념했다. 거의 매일 재활센터에 가서 재활했고 조금 괜찮아지고 나서는 방망이도 치면서 바쁘게 보냈다"고 돌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