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메시를 ‘축구의 신’으로 키운 부친 별세…20년 넘게 조력자 역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로이터통신 등은 8일(현지 시간) 호르헤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호르헤는 아들의 선수 생활과 사업 등을 뒷받침한 조력자다. 금속 공장 노동자였던 호르헤는 아들이 축구에 재능을 보이자 ‘사커 대디’로 나섰다. 호르헤는 아들의 에이전트로서 계약 및 이적 협상을 담당했고, 광고와 사업 활동도 관리했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후에도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며 그림자처럼 아들을 도왔다.
2000년 당시 13세였던 메시의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팀 입단을 이끈 인물도 호르헤다. 당시 아들의 성장호르몬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호르헤는 아들의 유럽 진출을 추진했다. 그러고는 바르사와의 협상을 통해 치료비와 가족 주거 지원 등이 포함된 계약을 성사시켰다.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한 메시는 낯선 스페인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때로는 방문을 닫고 혼자 울기도 했다. 호르헤는 아들의 곁을 지키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 메시는 2007년 라디오 델 플라타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게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었다. 나는 남고 싶었고, 아버지도 나와 함께 남았다”고 돌아봤다. 2004년 바르사 1군에 데뷔한 메시는 17시즌 동안 10차례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메시는 6월 17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득점한 뒤 투병 중인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메시는 월드컵 일정을 마치자마자 로사리오로 향해 투병 중인 아버지와 시간을 보냈다. 바르사는 이날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의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을 우리에게 맡겨준 호르헤에게 감사하다”며 애도했다.

